개혁신당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당원 11만명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이메일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요즘 어느 정당이 우리에게 단일화를 강요한다. 그 당은 계엄과 탄핵의 책임을 지고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았어야 정상인 정당”이라며 “우리는 처음부터 완주해 당선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럼에도 그들은 우리 결심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더니, 이제는 급기야 ‘모든 것이 너희 책임이다’, ‘정치권에서 매장될 줄 알라’는 적반하장의 위협까지 한다”며 “그들은 늘 이런 식이었다. 상대방 의사는 무시하고, 자신들의 망상을 펼치면서,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말려 죽이겠다는 식으로 협박한다”고 했다.
그는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다. 그것이 국민의 상식에 부합한다”며 “그러니 사퇴 압박을 하려거든 이준석에게 하지 말고 그 당 후보에게 하라. 새벽 3시에 후보를 갈아치운 정당이었으니 못할 것도 없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각설하고, 우리는 갈 길을 가자”며 “당원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즘 유세 현장을 다니면서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음을 실감한다”며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압도적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하였다는 사실을 유권자께서 본격적으로 확인하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오랜 선거 일정으로 몸은 좀 피곤해도 분골쇄신의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원, 지지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 후보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당원 메시지를 발송한 사실을 정식 소통채널을 통해 취재진에 알렸다.
이날 오전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에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이를 성사하기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해 달라고 공개 요청한 데 대한 반박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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