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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설난영 제정신 아냐”…이준석 “알량한 철학, 품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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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원 기자I 2025.05.30 08:41:34

이준석 “여성에 대한 뿌리깊은 멸시와 오만”
“비판이 아닌 조롱이자 분석 아닌 모욕”
국힘도 맹공…“모든 여성들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설난영 씨에 대해 “지금 영부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낡은 진보 지식인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발언을 보고 경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계급의식과 오만함이 진보 진영의 대표 스피커라 자처하는 이들의 알량한 철학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대선이라는 공적 무대에서 학벌주의와 여성 비하에 가까운 저급한 언어로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니, 정치적 품격이란 무엇인가 다시 묻게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 여성의 삶 전체를 남편의 존재에 기대 형성된 허상으로 규정하고, 정치적 정당성을 박탈하려는 계급주의적 비하이며, 그 속엔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와 오만이 배어 있다”며 “비판이 아닌 조롱이자, 분석이 아닌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나 이동호 씨는 그들의 구체적인 행위나 의혹과 관련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설난영 여사의 삶을 단지 남편과의 관계나 학벌을 근거로 평가하고 공격하는 것은 개인의 왜곡된 여성관과 계급적 사고를 드러낸 행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정치권 내에서 학벌로 조롱받았던 것을 언급하며 “유시민 씨는 그러한 시대와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 텐데도, 과거 명문 여고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마친 설 여사를 선거의 도구로 삼아 ‘욕망의 화신’처럼 묘사했다. 그것은 노무현 정신의 정반대에 선, 퇴행적이고 모욕적인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벌 비하 유시민. 여성 비하 유시민. 노인 비하 유시민”이라며 “그의 언행은 위선과 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도태되어야 할 낡은 진보 지식인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유시민과 그 아류들이 가진 고리타분하고 편향된 사고를 국민 앞에 다시 한번 명확히 드러내고자 한다. 이제 그 위선을 청산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낡은 진보와 기득권 보수를 동시에 넘을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 바로 이준석이다. 이제는 상식과 실력, 자유와 책임의 정치가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민찬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또한 “노인 비하, 청년 비하도 모자라 이번에는 여성 비하인가”라며 “본인의 발언이 과거 본인이 몸담았던 정부까지 욕보이는 것을 모르냐”며 유 작가에게 쓴소리를 뱉었다.

이성원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유 작가는) 전근대적 가부장적 폭언을 쏟아냈다”면서 “해당 발언은 개발주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들의 어머니이자 여성인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비하한 폭언이자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평범한 오늘을 투쟁적으로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연욱 새미래민주당 선임대변인 역시“ 유 씨의 사고방식은 충격적으로 여성이 남자를 잘 만나야 성공한다는 구시대적 관점을 아무렇지 않게 전파하며 노동자의 삶은 하찮고 초라하다는 편견을 아무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고 꼬집었다.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설난영 씨에 대해 “지금 영부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캡처)
유 작가는 최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난영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용 등을 비판한 것을 두고 “유력한 정당의 후보 배우자가 다른 유력한 후보 배우자를 헐뜯는 것은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난영은 부품회사 세진전자 노동조합 위원장이었다”면서 “대학생이 노동자와 혼인한 거다”라고 두 사람의 결혼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 설난영이 보기에 김문수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인 거였다”면서 “본인하고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내가 고양되었다고 느꼈을 것이다.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이후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으니 남편을 더욱 우러러본다. 경기도지사가 되고는 더더욱 우러러본다”면서 “대통령 후보까지 됐으니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유력한 정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기 때문에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면서 “우리처럼 데이터 보는 사람에게는 그래봤자 김문수가 대통령 될 가능성은 ‘제로’지만 본인이 볼 때는 영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래서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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