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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발부 시 윤 전 대통령이 구금될 서울구치소 수용거실에는 에어컨이 없다. 박 의원이 구속영장 발부를 확신하며 굳이 에어컨을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 의원은 “서울구치소에서 3년 살아봤는데 얼마나 더운지 아느냐”며 “엄청나게 더운데 천장에 조그만 선풍기가 돌아가고 시간이 되면 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워서) 잘 수 없으니까 같이 붙어 있는 화장실에서 밤낮 물을 떠서 끼얹는데, 교도관이 시끄럽다고 하지 말라 한다. (윤석열도) 당해봐야 한다”며 “여름은 지옥이다. 오늘 저녁에 에어컨을 더블로(두 배로) 틀어 놓으라”고 덧붙였다.
겨울이었던 윤 전 대통령의 첫 구속 때와 달리 최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큰 불편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37도를 넘어서며 7월 상순(1~10일) 기준으로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름 징역은 겨울보다 더 혹독하기로 정평이 났다. 에어컨은커녕 선풍기 하나로 많으면 8명, 적게는 4명의 수용자가 여름을 나야 한다. 지난 2016년 여름 부산교도소에서는 폭염 속에서 격리된 재소자 2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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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두 번이나 구금된 경험이 있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7일 페이스북 글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면 그래도 살 만하다”며 “‘내 집이다’ 생각하고 참회하면서 건강하시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9일 오후 2시 15분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속 결과는 10일 새벽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