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사실 처음엔 별 기대 안 했다. “폰이 더 얇고 가벼워질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삼성 갤럭시 S25 엣지를 대여해 며칠간 써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얇고 가벼운데 성능도 좋은 스마트폰이 있는데 굳이 더 두껍고 무거운 걸 선택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결론이다. 안 그래도 노트북과 충전기 등으로 무겁고 복잡한 가방 속 사정을 생각하면 더욱더 그렇다.
일단 갤럭시 S25 엣지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때 “지금까지 이런 스마트폰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확연히 얇은 두께가 인상적이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6.7인치로 같은 갤럭시 S25 플러스 모델과 비교해 가며 들어보니 ‘5.8㎜’이라는 두께가 놀랍게 다가왔다. 플러스는 7.3㎜로 엣지가 1.5㎜나 더 얇다. 무게도 확실히 가벼웠다. 플러스는 190g, 엣지는 163g이다. 30g 정도 더 가벼워졌는데 비교하며 들어보면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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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광각, 초광각 2개뿐이지만, 메인 광각 카메라가 울트라 모델과 동일한 2억 화소를 지원해, 망원 카메라 없이도 디지털 줌(크롭)으로 3배 줌 이상에서도 괜찮은 품질을 냈다.
소재는 티타늄을 채택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초슬림 초경량 제품인 만큼 알루미늄보다 강도와 강성이 높아 휘어짐 등의 변형 우려가 적은 티타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는 용량에 비해 수명이 빨리 닳는 느낌은 아니었다. 엣지 배터리 용량은 3900mAh로 프로보다 1000mAh나 적다. 그런데 실제 사용해 보면 그렇게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스냅드래곤 8엘리트 칩의 에너지 효율이 이전 세대보다 45% 높아졌고, AI로 사용 패턴을 학습해 불필요한 백그라운드 앱을 종료하고, 성능을 필요할 때만 높이는 AI 기반 배터리 관리 기능을 적용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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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256GB 기준 149만6000원으로 울트라(169만8400월)보다는 싸고 플러스(135만3000원)보다는 비싸다. 일반 모델에서 화면만 더 큰 플러스 모델은 그동안 포지션이 약간 애매한 면이 있었다. 반면 엣지는 울트라급 성능에 얇고 가볍다는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까지 있어 포지션이 좀 더 명확한 느낌이다. 흥행에도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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