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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로 16kg 뺐는데…약 끊고 1년 뒤 “다시 살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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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5.05.16 07:02:17

‘체중 감량 약물’ 처방받은 성인 6370명,
감량 성공했지만…10개월 이내 원래 체중으로
위고비 등 최신 약물 효과 크지만 요요현상
“약 끊을 경우 체중 회복이 훨씬 빠르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체중 감량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고비 등의 약물치료가 약을 끊은 지 1년 8개월 안에 요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이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프리픽(Freepik)
연구팀은 위고비 등의 핵심 성분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다이드-1)이 사용된 8건의 체중 감량 약물을 처방받은 성인 637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실험과 관찰 연구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체중 감량 약물을 통해 8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지만, 중단 후 10개월 이내에 원래 체중으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 릴리의 ‘무냐로(티르제파타이드)’ 등 최근 인기가 높아진 주사제를 받은 1465명도 이 같은 요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와 무냐로 주사를 맞은 사람들은 1년 안에 평균 16kg 감량에 성공했다. 이는 과거 비만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 사례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주사를 끊은 지 1년 안에 체중이 9.6kg 다시 늘었다. 또 결과적으로 약 20개월 동안 원래 체중으로 돌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옥스퍼드대 식단 및 인구건강 교수인 수잔 젭은 “체중 감량 약물들은 매우 효과적이지만, 약을 끊을 경우 일반적인 다이어트를 중단한 후 보다 체중 회복이 훨씬 빠르다”고 밝혔다.

반면 다양한 식단을 통한 다이어트의 경우 체중을 회복하는 효과는 훨씬 느리며,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데 최소 5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비만포럼의 탐 프라이 회장은 “사람들이 생활 방식을 진지하게 개선하지 않고 GLP-1 약물을 사용했을 때 체중이 회복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GLP-1을 사용하는 것은 많은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만큼 빠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럽비만연구협회의 제이슨 할포드 회장도 “체중 감량 약물은 행동 변화의 보조제이지 대체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환자들이 치료의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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