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는 최근 초냉감 섬유 ‘스노렌(SNOLENE)’을 새롭게 선보였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과거 폴리에스터(PET)에 첨가제를 혼합해 냉감 기능을 부여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지만, 이번에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을 활용해 제품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HDPE는 높은 강도와 내구성을 갖추고 있어 주로 방검복이나 안전장갑 등의 소재로 활용됐다. 하지만 동시에 열전도율이 높아 최근에는 냉감소재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열전도율이 높은 피부에 닿는 순간 열에너지가 빠르게 빠져나가 차갑다고 느끼게 된다.
실제로 도레이첨단소재의 스노렌의 열전도율은 0.37 수준으로 △면 0.07 △폴리프로필렌(PP) 0.11 △폴리에스테르(PET) 0.15 등 주요 섬유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휴비스는 HDPE를 활용한 고기능 냉감 소재 ‘듀라론 쿨(Duraron Cool)’을 생산 중이며, 최근에는 염색이 가능한 냉감 원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침구류 중심이었던 수요를 넘어 의류 시장까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휴비스는 2021년 연간 생산량을 300톤에서 900톤으로 늘렸고, 2022년에는 1200톤까지 증설했다.
|
효성티앤씨는 나일론 기반 크레오라(CREORA)냉감 원사 시리즈를 통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크레오라 아쿠아-엑스(CREORA Aqua-X)원사 단면을 살펴보면 가느다란 통로와 특수 미네랄이 모세관 현상을 유도해 땀을 빠르게 이동, 증발시킴으로써 일반 나일론에 비해 10% 향상된 냉감 효과를 제공한다.
태광산업 역시 최근 국내 최초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나일론 원사 ‘ACECOOL-BIO(에이스쿨-바이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화학 섬유의 단점을 개선해 흡습성과 통기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지구온난화로 매년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등 냉감 소재에 대한 시장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KBV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8억달러(2조564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냉감 소재 시장은 연평균 17.3% 성장해 2026년에는 33억달러(4조6270억원)규모로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침구류에 주로 활용되던 냉감원사가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아웃도어, 스포츠웨어에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