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청년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보수단체 자유대학 부대표 박모(24) 씨로 사전투표 현장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사전투표자 수를 세고 있던 중이었다. 박 씨는 전 방송사 사장, 문재인정부 비서관의 아들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후보의 경호팀이 경찰에게 박 씨를 인계했으나, 박 씨는 현장에서 훈방됐다. 경찰은 단순 ‘파이팅’을 외친 것을 선거 운동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후 훈방된 박 씨는 주민센터로 돌아와 유튜브 생중계를 이어갔다.
박 씨가 소속된 보수단체 자유대학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내 31곳 사전투표소 앞에서 줄을 선 유권자들의 모습을 생중계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관외투표자(서대문구 외 투표자) 30~40명이 주민센터 밖으로 줄을 선 것으로 파악됐다.
구 신촌동 주민센터에는 당시 기표대 6개와 신분확인을 할 수 있는 관외 사전 투표장비 7대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후보의 방문과 박 씨의 경찰 연행 등에 따라 해당 투표소가 관심을 받자 선거인들이 몰려 대기 줄이 길어진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장 밖으로 투표용지가 반출됐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선관위는 외부 대기를 중단하고 본인확인과 투표용지 발급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오후 1시15분쯤 전국 지역 선관위에도 이 같은 주의사항을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주민센터에는 지자체 공무원 외 선관위 직원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소 건물도 이전 작업으로 사용되지 않아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
선관위는 “이날 투표 마감 결과 관외 사전투표자 투표용지 발급 매수와 사전투표함 내 회수용 봉투 개수가 정확히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용민 선관위 사무총장은 대국민사과문에서 “사전투표 과정에서 관리부실이 있었다”며 “저희의 잘못으로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