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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안전이 도로안전'…현대·볼보·MAN, 성능 개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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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5.06.26 05:45:00

국내 유일 대형트럭 브랜드 ''엑시언트'' 6년 만에 변신
첨단 안전·편의 사양 대거 적용 ''더 뉴 엑시언트'' 탄생
볼보트럭 타이어펑크 감지 ''다이내믹 스티어링 시스템''
만트럭 ''이피션트롤'' 등 적용해 연비 효율성 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부터 볼보, 만(MAN)트럭 등 외국 브랜드까지 대형 상용차에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해 출시하면서 ‘성능 개선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도로에서 자동으로 차선을 맞추고, 앞뒤 차 간격까지 조정하는가 하면 타이어의 펑크도 즉시 감지하는 등 기존 대형 트럭에선 보기 어렵던 첨단 기능이 적용된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디자인과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적용해 출시한 ‘더 뉴 엑시언트(The new XCIENT)’. 왼쪽부터 트러커 모델 2대와 덤프트럭 모델. (사진=현대차)
◇국내 유일 대형트럭 ‘엑시언트’ 신차급 탈바꿈


대형 상용차 중 가장 큰 변신을 보여준 것은 국내 유일의 대형트럭 브랜드인 현대차의 ‘엑시언트’다. 현대차는 이달 2019년 이후 6년 만에 신차급으로 변신한 ‘더 뉴 엑시언트’를 선보였다. 더 뉴 엑시언트는 2019년 연비 등을 개선해 출시했던 ‘엑시언트 프로’에서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모두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더 뉴 엑시언트는 첨단운전 보조시스템(ADAS)은 고속도로주행보조(HDA) 기능부터 근거리 전방 및 후측방 충돌 경고 등을 포함해 6가지의 기능을 탑재해 동급 모델 대비 최고 수준의 사양을 자랑한다. 승용차에서 볼 수 있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SCC), 차로 유지 보조(LFA) 기능을 통해 장거리 고속 주행의 피로감을 줄여준다. 이 밖에도 △카메라를 통한 운전자 졸음 방지 알림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등을 전 모델에 기본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또 큰 몸집에 사각지대가 많은 만큼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 △전방·후측방 근거리 충돌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지능형 헤드램프 등을 신규 적용해 충돌 걱정을 덜어준다.

현대차 ‘더 뉴 엑시언트’ (사진=현대차)
더 뉴 엑시언트는 올해 8월부터 국내 신차종에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사이버보안 관리 시스템(R155)과 SW 업데이트 관리 시스템(R156) 규정이 적용되는 만큼 차량 보안도 강화했다. 2027년 8월부터는 관련 규정이 전 차종에 적용된다. 조원상 국내상품마케팅 사업부장(상무)은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제어기 업데이트도 이뤄졌다”며 “운송·건설 등 국가 기간 산업에 이바지하는 대형 트럭 운전자들이 일과 휴식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전과 편의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볼보FH 글로브트로터 XXL캡. (사진=볼보트럭)
◇볼보트럭·만트럭 등 유럽 브랜드도 최신 성능 무장

전통의 유럽 수입 상용차 브랜드 중에서는 볼보트럭이 ‘볼보 다이내믹 스티어링 시스템’을 개선해 선보였다. 2013년 첫 선을 보인 다이내믹 스티어링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혁신·개발돼 다양한 주행 편의 기능을 갖춰나가고 있다. 차량의 전륜 타이어에 갑작스러운 펑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즉시 감지하고, 도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자동으로 조향을 보조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타이어 펑크로 급격한 공기압 손실이 발생하면 측면에 급작스러운 힘이 가해질 수 있는데 이를 줄여주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다양한 속도와 도로 조건에서 정밀한 방향 조정 및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저속 주행 시 조향에 필요한 힘을 최대 75%까지 줄여 장시간 운전하는 트럭 운전자의 신체 부담과 피로를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것이다. 볼보트럭은 이 같은 첨단 기능을 기존 대형 트럭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시스템을 FH, FH 에어로, FMX, FM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만트럭버스그룹의 한국법인 만트럭버스코리아 역시 상용차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제품 성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7월까지 진행하는 시승 행사에서 체험 탑승이 가능한 ‘뉴 MAN TGX 520마력 10X4 GM캡 모델’과 ‘뉴 MAN TGM 320마력 4X2 TM캡 모델’에 첨단 사양과 기술을 녹여냈다.

뉴 MAN TGX.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뉴 MAN TGX 520마력 10X4 GM캡 대형 트럭은 신형 D26 엔진을 탑재해 기존 대비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성을 대폭 향상했다. 출력과 토크가 강화됐으며, 넓은 엔진 회전수 범위와 높은 출력으로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뉴 MAN TGM 320마력 4X2 TM캡 중·대형 트럭은 대형 트럭에 들어가는 여러 프리미엄 기능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완만한 내리막 경사 주행 시 기어를 자동으로 중립 상태로 돌려 연비를 향상하는 ‘이피션트 롤’과 전자제어 브레이크 시스템인 ‘MAN EVBec’로 강력한 보조 제동력을 갖췄다.

아울러 두 모델 모두 ‘MAN 옵티뷰’를 추가 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다. 5개의 카메라와 3개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운전자에게 넓고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는 최첨단 전자식 사이드미러 시스템이다. 야간운전이나 악천후 상황에서도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특히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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