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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왜 봐?" 박정민 한마디에 1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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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5.06.28 09:06:45

박정민 효과, 성해나 ‘혼모노’ 1위…유시민 4위
교보문고, 이달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넷플릭스 왜 보나” 박정민 추천사 화제
김애란·김금희 소설 2, 3위 나란히 차지
양귀자·한강 소설도 10위권…女작가 싹쓸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넷플릭스 왜 보나,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배우이자 출판사 무제의 대표 박정민이 성해나 작가의 소설집 ‘혼모노’(창비)를 추천하며 쓴 말이다.

성해나의 장편소설 ‘혼모노’가 이번 주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상반기 한강의 ‘소년이 온다’ 이후 처음으로 종합 1위에 오른 소설 작품이다.

유퀴즈의 한 장면(사진제공=tvN)
교보문고가 27일 발표한 6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성 작가의 ‘혼모노’가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를 밀어내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배우이자 출판사 무제 대표인 박정민의 추천도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교보문고 측은 분석했다. 이 책은 박정민의 추천사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지난 3월 말 출간된 ‘혼모노’는 신기운이 빠져가는 늙은 무당과 이제 막 신내림을 받은 젊은 무당 사이에서 벌어지는 긴장감을 그린 단편 소설이자 소설집 표제작이다.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이자 2024 예스24 젊은 작가 독자 투표 1위에 오른 문단의 기대주 성해나의 대표 단편이기도 하다.

뒤를 이어 김애란 작가의 신작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문학동네)가 출간과 동시에 종합 2위에 진입했다. ‘바깥은 여름’ 이후 8년 만에 펴낸 이번 소설집은 2022년 오영수문학상 수상작 ‘좋은 이웃’을 포함해 총 8편의 단편이 실렸다.

박정민이 대표로 있는 무제에서 발간한 김금희의 ‘첫 여름, 완주’(무제)는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이들 책들은 여성 독자층의 지지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안녕이라 그랬어’의 주요 독자층은 30대 여성(27.6%), 40대 여성(23.0%), 20대 여성(17.5%)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소설들도 주목받았다. 스테디셀러 양귀자의 ‘모순’(7위), 한강 ‘소년이 온다’(8위)가 10위 안에 들었다.

여성 작가들의 강세 속에 5주 연속 종합 1위를 유지했던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는 이번 주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정치 서적의 하향세와 신간 문학의 부상이 맞물린 흐름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정치적 이슈와 대선으로 뜨거웠던 올해 상반기를 지나고 하반기에는 한국소설의 인기를 이어갈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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