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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s Pick]웹3·블록체인 초기 기업에 쏠린 국내외 자금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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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5.07.26 12:10:00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7월 21일~25일)에는 인공지능(AI), 세무, 물류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웹3, 블록체인 섹터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다. 일례로 탈중앙화 AI 프로젝트 ‘가이아랩스’가 2000만달러(약 276억원) 규모 시드·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도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1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탈중앙화 AI 프로젝트 ‘가이아랩스’

탈중앙화 AI 프로젝트인 가이아랩스가 2000만달러(약 276억원) 규모의 시드·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웹3 인프라 빌더·벤처 스튜디오 바이트 트레이드 랩(ByteTrade Lab)과 글로벌 벤처펀드 미라나 벤쳐스(Mirana Ventures) 등이 주도했다. 이외에도 EVM 캐피탈, 타이수 벤처스(Taisu Ventures), 프레스토(Presto), 문페이(MoonPay), 비트고(BitGo), 팩트블록(FACTBLOCK), 컨센시스 메쉬(Consensys Mesh) 등이 참여했다. 타이수 벤처스는 가이아랩스가 탈중앙화되고 검열에 강한 AI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과 단순히 개방되고 검증 가능한 AI를 넘어 사용자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비전을 가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이아랩스는 이번 자금을 △모바일 AI △인프라 확장 △오픈 AI 툴킷 △웹3 통합 등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가이아는 중앙 서버 없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개인이나 기관들이 운영하는 노드(Node)들이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 위에서 작동하는 탈중앙화 AI를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100만개 이상의 월렛, 70만개 이상 노드가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17조건 이상의 AI 추론 작업을 수행했다.

가이아랩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탈중앙화 AI 앱이 기본 탑재된 가이아 AI 폰을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중앙집중식 클라우드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내에서 AI 모델을 실행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의 자율적 소유를 보장하며 인터넷 없이도 작동하는 AI 비서를 제공한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가 인터베스트, 나이스-SK증권 등으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1차 투자를 유치했다. DSRV는 오는 8월 말 2차 클로징을 진행한다.

DSRV는 현재 전 세계 70개 이상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다. 4조원 이상에 달하는 디지털 자산을 관리 중이다. 회사는 최근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결제 인프라 관련 신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DSRV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분야 개발자,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간 융합을 이끌 수 있는 금융 분야 인재를 공격적으로 채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등 신사업 분야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미국, 일본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 등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브랜드 빌더 ‘비플랜트’

큐레이션 커머스와 웰니스 헬스케어·스킨케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플랜트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약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알토스벤처스는 비플랜트가 브랜드 설계력과 제품 완성도, 고객 리텐션까지 고려할 때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는 판단에 투자를 결정했다. 창업자가 고객 취향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브랜드에 자연스레 녹여내는 역량을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봤다.

비플랜트는 큐레이션 커머스 브론테(Bronte)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최근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며 프로모션 설계부터 고객 경험, 사용 전후 일상 속 편리함을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웰니스 헬스케어 브랜드 세렌(Serene)과 스킨케어 브랜드 커브드(Kurved) 등 자체 브랜드도 개발하고 있다. 비플랜트는 이번 투자 유치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높은 전문성을 가진 조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외 시장으로 뻗어 나가도록 브랜드를 알리는 게 목표다.

세무 AI 솔루션 기업 ‘솔로몬랩스’

세금 신고 자동화 솔루션 솔로몬 AI를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기업 솔로몬랩스가 미국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로부터 680만달러(약 9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는 솔로몬이 시장에서 검증된 고객 성과와 기술 완성도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 세무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할 거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솔로몬랩스는 지난해 크루캐피탈, 베이스벤처스, 발론캐피탈, 힐스프링 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 받은 300만달러(약 42억원)를 포함해 누적 투자 약 1000만달러(약 140억원)를 유치했다.

솔로몬랩스는 지난해 창업해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회사의 AI 에이전트는 클라이언트 문서 수집부터 데이터 추출, 신고서 작성까지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세무 신고서 작성에 5시간 이상 걸리던 과정을 30분으로 단축한다. 반복적이고 수동적인 문서 작업을 AI가 대체하면서 회계법인은 추가 인력 없이도 더 많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다. 고품질의 세무 컨설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에도 집중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자사 AI 에이전트의 세부 분류 모델을 고도화하고 자동화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콜드체인 물류 솔루션 스타트업 ‘신선고’

LG전자 사내벤처 스핀오프 기업인 콜드체인 물류 솔루션 제공사 신선고가 임팩트 투자사이자 액셀러레이터(AC)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정확한 투자 금액과 기업가치는 비공개다. 해당 투자는 유한킴벌리가 출자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임팩트 펀드 2호’를 통해 진행됐다. MYSC는 신선고가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의약품 물류와 농어업축산 물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신선고는 앞서 LG전자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신선고의 콜드체인 솔루션은 고객이 상품을 받아보는 순간까지 알맞은 냉장·냉동을 유지하는 정온 기술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드라이아이스 기반 고성능 보냉 솔루션 아이스가드와 진공단열 사물인터넷(IoT) 기반 정온 운송장치 T 박스와 T 트렁크를 개발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R&D 고도화와 사업화 확대, ESG 기반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환경산업기술원에서 주관하는 청년그린창업캠프 지원을 통해 사업화를 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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