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고 세계가 주목하는 K푸드 탑티어 회사들이 직접 K푸드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들려드립니다. 매번 먹는 거라 익숙하지만 실은 잘 모르는 우리 식품의 깊고 진한 맛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김치(대상)-만두(CJ제일제당)-유산균(hy)-빵(SPC그룹)-제과(롯데웰푸드)-아이스크림(빙그레)-맥주(OB맥주)-두부(풀무원) 등 각 분야의 1등 회사가 이름을 내걸고 매주 토요일 [1등의맛]을 배달합니다. <편집자주>(16)
[풀무원식품 두부나물 CM 박일우] 어떤 음식이든 맛과 품질은 기본 재료의 신선함과 등급에 따라 결정된다. 두부 역시 예외는 아니다. 최상급 콩을 엄선하는 세심한 관리가 결국 특별한 맛과 품질로 이어지는 법. 좋은 재료 없이는 좋은 음식도 만들기 어렵다는 진리는 두부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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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농산물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농산물의 품위 검사규격을 따라야 하며, 콩은 각 기준별 결과값에 따라 등외부터 3등, 2등, 1등, 그리고 특등까지 총 5단계의 등급으로 구분이 된다. 일반적으로 흔히 아는 가장 좋은 등수는 1등이지만, 콩의 경우에는 1등보다 높은 ‘특등급’이 있다. 마치 소고기의 No.9 투뿔(++)처럼 말이다.
그럼 1등과 특등을 구분 짓는 주요 항목들과 차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해를 돕기 위해 점수로 비유하면, 등외는 60점 이상, 3등급 75점 이상, 2등급 85점 이상, 1등급 90점 이상, 그리고 특등급 95점 이상이다. 한마디로 95점 이상을 획득한 아주 우수한 특등급 콩들만 풀무원 두부의 원료로 쓰일 자격을 갖는 것이다.
채점기준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위의 다섯 가지 등급을 구분하는 검사 기준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살펴보면, 총 4개의 항목이 있다. ‘피해립’, ‘미숙립’, ‘이종곡립’, ‘이물의 비율값’이며, 이 4개 항목을 묶어서 ‘정립’이라고 표현한다. 즉, 100개의 낟알을 검사했을 때 기준을 충족하는 낟알이 95개 이상이어야 특등급을 획득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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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필기시험에서 95점 이상을 획득해 무사히 통과했다고 해도, 중요한 특별 조건이 하나 더 있다. 1등급은 이종곡립(콩 이외 다른 곡립)과 이물(곡립이 아닌 다른 것)이 기준상 전체의 0.5%까지는 허용된다. 물론 0.5%도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 그런데 특등급은 예외가 없다. 이종곡립과 이물이 무조건 0%여야 한다. 즉, 하나라도 있으면 안 되는 것이다. 1등급 위에 특등급인 가장 중요하고도 특별한 차이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럼 풀무원은 왜 2023년 8월부터 이 험난한 길을 스스로 택한 것일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콩두부 시장에서의 가격 중심 경쟁 심화로 품질의 하향 평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 그럼에도 콩의 원산지와 제품 품질에 대한 높은 기대치는 유효했다. “소비의 양극화”가 불러온 당연한 현상일 수 있지만,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라보니 결론은 오히려 단순해졌다.
“좋은 걸 더 좋게 만들어보자”
특등급 유지를 위해서는 콩의 입고 전 검수 단계부터 엄격한 관리가 수반되어야 하므로 초정밀 선별작업이 요구되며, 공장 입고 후에도 크로스체크를 통해 한 번 더 선별한다. 오히려 많은 이들이 더 힘들어지는 길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모두가 합심해 기준을 강화하고 전면 리뉴얼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국산콩 두부류를 생산, 판매하고, 그로 인해 가장 많은 두부 생산용 콩(백태)을 소비함으로서 농가 소득 확대 및 지속성에 기여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도 한 몫 했을 것이다.
No.1의 위치는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남들보다 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노력이 녹아 들어간 특등급 국산콩 두부가 더 맛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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