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강 후보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이 있는데 맞느냐”는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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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 후보자는 “우리 가족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세상을 천천히 살아가는 아이가 있다”고 하며 발달장애 자녀를 둔 사실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이어 “원래 광화문에 가족 전체가 거주했는데 21대 총선 이후 지역구인 강서갑으로 이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광화문에서 강서로 옮기는 것이 저희 아이에게는 가혹한 일이었다”며 “배우자도 광화문 근처에서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아이가 본인이 익숙한 환경에서 유지할 수 있도록 광화문 집을 유지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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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후보자의 말을 들은 백 의원은 “발달장애 자녀를 돌보면서 처해진 오해 같다”며 “자녀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 고마움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또 민주당 채현일 의원이 “딸에 대한 깊은 사랑을, 내면적인 고백을 하기 쉽지 않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강 후보자는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울컥한 듯 발언에 뜸을 들인 강 후보자는 발달장애인참사결의안 제출 설명 과정에서도 목이 멘 듯 1~2초씩 말을 멈추는가 하면, 떨리는 목소리로 해명을 이어갔다.
다만 일부 야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의 답변에 “감정 잡는다”고 비꼬았고 여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