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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부동산’을 꼽은 응답자는 23%로 2위를 차지했고, ‘적금·예금’이 20%,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9%로 뒤를 이었다. ‘펀드’와 ‘금’, ‘채권’을 꼽은 이들은 각각 2%, 2%, 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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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꼽은 응답자 비율은 2019년까지 10%를 밑돌다가 2021년에는 20%를 넘어 코스피 3000 시대 분위기를 반영했고, 이듬해 다시 1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으나 이번에 30%를 넘어섰다.
연령대로 보면 7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동산보다 주식 선호도가 높았다. 40대와 50대에선 주식 선호도가 각각 41%, 42로 나타났다. 20대(18~29세)와 30대에서도 주식 선호도가 각각 30%, 36%로 부동산 선호도(20대 24%·30대 35%)를 앞섰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각종 모바일·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주식 거래가 편리해졌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고가의 부동산보다 소액으로 진입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식이 가상자산과 함께 매력적 투자처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가상자산’을 가장 유리한 재테크 수단으로 택한 이들은 2년 전보다 7%포인트 증가했다. 2018년 조사에 처음으로 포함된 이후 거래소 해킹·횡령, 정부 규제·변동 장세 논란,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등으로 부침을 겪으면서도 존재감이 커졌다.
특히,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거래 승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친화 정책 기조가 맞물리며 제도권 투자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예적금은 전통적 자산 수단으로 여전히 일정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IMF 직후 70%를 웃돌았던 예적금 선호도는 초저금리 시대를 지나며 2021년 11%까지 낮아졌지만, 최근 금리 인상 국면에서 20%로 반등했다.
이처럼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하더라도 종잣돈을 모으고, 고수익보다 손실 회피를 우선시하는 수요는 두텁다는 평가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선 여전히 예적금이 다른 재테크 방법보다 우선순위에 놓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