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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니의 3대 주주인 에이텍모빌리티는 오랫동안 교통카드 솔루션 업체로 알려져 왔다. 서울 시내버스와 택시 결제 시스템 구축 외에도 경기 마을버스 단말기, 고속버스 통합 결제단말기 등을 공급했다. 수도권과 지방 지하철 운영기관 역무자동화시스템(AFC) 등도 에이텍모빌리티의 제품이다.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와 카카오 전기자전거 일부, 세종시 공유자전거 등의 스마트락도 공급했다.
결제 시스템 및 단말기와 공유자전거용 스마트락에 적용하는 기술력의 차이는 시민들의 생각보다 크다. 예를 들어 택시의 결제 단말기가 예전에는 바퀴 회전수를 측정하는 미터기 기준으로 요금을 과금했다면 지금은 위성항법장치(GPS)에 기반해 정밀하게 위치를 측정해서 요금을 부과한다. 공유자전거의 스마트락의 경우에도 배터리와 GPS, 블루투스 안테나, 모뎀을 탑재해 위치 추적 및 통신이 가능해 블루투스 존에만 들어간다면 반납 절차가 가능하다.
최 대표는 교통 결제 시스템의 궁극적인 목표를 ‘중단 없는 여행’(seamless travel)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공유자전거나 킥보드, 버스에서 시작해 KTX 이용까지 중단없이 최적의 경로를 안내받고 이동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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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텍모빌리티는 국내 교통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해외 진출과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스케일업 팁스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보스턴컨설팅그룹(BCG)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와 말레이시아 등 7개국 외에도 미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대중교통에 적용될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 대표는 “농어촌 인구소멸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무료로 운행하는 버스는 시간이나 노선이 정해진 게 아니라 이용자에 맞춰 노선을 달리 운행한다”며 “탑승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운행하는 버스를 자율주행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텍모빌리티가 올 1분기까지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 최 대표는 “2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최근 진행 중인 사업들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다”며 “1분기 저점을 지나 2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