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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 태그리스 단말기 공급…'중단없는 여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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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I 2025.07.14 05:50:00

최성용 에이텍모빌리티 대표 인터뷰
"올 가을부터 서울 일부노선서 태그리스 기술 경험"
태그리스 결제 기술, 산자부 NET 인증 유일 획득
연매출 12% R&D에 투자…자율주행 기술도 연구 중
미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3개국 추가 진출 계획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가을부터 서울 시내버스에서는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찍지 않아도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됩니다. 시민들이 교통서비스 시장에 요구하는 서비스나 품질 기준이 높아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성용 에이텍모빌리티 대표가 자사 교통 결제 단말기를 옆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에이텍모빌리티)
최성용 에이텍모빌리티(224110)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시내 버스 8000대의 단말기를 교체 중”이라며 “10월부터 전체의 약 10%인 36개 노선에서 ‘태그리스(비접촉) 결제’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고 했다.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은 버스 승·하차시 두 손이 자유롭기 때문에 노약자나 목발 이용자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버스 하차를 위해 정차 전 미리 일어나지 않아도 되므로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티머니의 3대 주주인 에이텍모빌리티는 오랫동안 교통카드 솔루션 업체로 알려져 왔다. 서울 시내버스와 택시 결제 시스템 구축 외에도 경기 마을버스 단말기, 고속버스 통합 결제단말기 등을 공급했다. 수도권과 지방 지하철 운영기관 역무자동화시스템(AFC) 등도 에이텍모빌리티의 제품이다.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와 카카오 전기자전거 일부, 세종시 공유자전거 등의 스마트락도 공급했다.

결제 시스템 및 단말기와 공유자전거용 스마트락에 적용하는 기술력의 차이는 시민들의 생각보다 크다. 예를 들어 택시의 결제 단말기가 예전에는 바퀴 회전수를 측정하는 미터기 기준으로 요금을 과금했다면 지금은 위성항법장치(GPS)에 기반해 정밀하게 위치를 측정해서 요금을 부과한다. 공유자전거의 스마트락의 경우에도 배터리와 GPS, 블루투스 안테나, 모뎀을 탑재해 위치 추적 및 통신이 가능해 블루투스 존에만 들어간다면 반납 절차가 가능하다.

최 대표는 교통 결제 시스템의 궁극적인 목표를 ‘중단 없는 여행’(seamless travel)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공유자전거나 킥보드, 버스에서 시작해 KTX 이용까지 중단없이 최적의 경로를 안내받고 이동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기술 연구개발(R&D)에 해마다 평균 매출액의 12%를 투자하고 있다”며 “R&D 인력도 전체의 27%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텍모빌리티는 태그리스 기술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 인증을 유일하게 획득했다.

에이텍모빌리티는 국내 교통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해외 진출과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스케일업 팁스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보스턴컨설팅그룹(BCG)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와 말레이시아 등 7개국 외에도 미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대중교통에 적용될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 대표는 “농어촌 인구소멸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무료로 운행하는 버스는 시간이나 노선이 정해진 게 아니라 이용자에 맞춰 노선을 달리 운행한다”며 “탑승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운행하는 버스를 자율주행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텍모빌리티가 올 1분기까지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 최 대표는 “2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최근 진행 중인 사업들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다”며 “1분기 저점을 지나 2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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