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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학생비자 인터뷰 중단 지시…고등교육 전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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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5.05.28 06:07:20

새 지침 있을 때까지 F, M, J 비자 인터뷰 중단
유학생, 미 전체고등교육 등록자 중 5.9% 차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미국 입국을 사실상 제한하는 새로운 조치를 내놨다. 학생비자(F·M·J 비자) 심사에 소셜미디어 계정까지 들여다보겠다는 방침 속에, 국무부가 전 세계 미국 대사관에 학생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전 세계 미국 대사관에 학생비자 인터뷰 예약을 즉각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심사 강화를 준비하는 조치로, 기존에 예약된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새로운 예약은 전면 보류된다.

루비오 장관은 외교관들에게 보낸 전문(cable)에서 “향후 소셜미디어 심사 요건 확대에 대비해, 추가적인 학생(F), 직업교육(M), 교환방문(J) 비자 인터뷰는 새로운 지침이 있을 때까지 배정하지 말라”고 명시했다.

F비자는 일반적인 유학비자로 미국 내 정규 대학이나 고등교육기관에 재학하려는 학생에게 발급되며, M비자는 직업·기술학교 등 비학문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유학생이 대상이다. J비자는 교환방문자 프로그램을 위한 비자로 연구원, 교사, 단기 연수생 등도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반유대주의 논란으로 불거진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대학 간 갈등이 고등교육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정부는 하버드대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을 막으려다 연방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바 있다.

학생 비자 발급 절차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면 전 세계 수십만 명의 학생들과 이들을 유치해 온 미국 내 수많은 교육기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무부에 따르면, 유학생은 전체 고등교육 등록자(약 1900만명)의 5.9%를 차지한다. 2023~2024학년도 기준으로 110만 명 이상의 유학생이 미국에 왔으며, 인도가 최다 파견국이고 그 뒤를 중국이 잇는다. 국무부 후원으로 발표된 오픈 도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유학생 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뉴욕대(2만 1000명 이상), 노스이스턴대, 컬럼비아대 순이다.

이들 유학생의 상당수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분야를 전공한다. 약 25%가 수학 및 컴퓨터공학을, 약 20%는 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3월에도 제한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터프츠대 박사과정 유학생 뤼메이사 외즈튀르크가 가자 지지 칼럼을 공동 집필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비자를 신청한 사람이 단순히 유학 목적이 아니라, 미국 대학에서 소요를 일으키고, 건물을 점거하며, 타 학생을 괴롭히는 활동에 가담하기 위해 들어오려 한다면, 비자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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