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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6%, 영업이익은 61.8%, 순이익은 60.7%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매출 9312억 4000만 대만달러, 순이익 3778억 6000만 대만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역대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낸 TSMC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 AMD 등의 첨단 AI 반도체 수요가 생산 능력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공정별 매출 비중은 5㎚(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이 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3나노 공정이 24%, 7나노 공정이 14%를 차지했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고성능 컴퓨팅(HPC) 부문이 60%로 가장 높았고, 스마트폰이 27%, 사물인터넷(IoT)과 자동차 부문이 각각 5%였다.
TSMC는 3분기 매출을 318억~330억 달러(약 44조 2942억~45조 9657억원)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 추정치인 317억 2000만달러(약 44조 1827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향후 미국발 관세 정책이 잠재적인 변수지만, AI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는 만큼 실적 호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국내 증권가 관측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마진 HPC향 비중이 확대된 것이 주요인”이라며 “AI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재차 확인된 만큼, AI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전략 또한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문승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반도체 업황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소버린 AI, ‘H20’ 규제 완화 등으로 중장기 시장 확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어 그 이후에도 공급이 타이트할 가능성이 크다”며 “확장되는 AI 반도체 시장 내 TSMC의 독보적 입지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