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측이 1일 기자회견을 연다. 장 전 의원이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성폭력 혐의를 입증할 추가 증거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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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씨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온세상 김재련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장 전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추가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추가 증거에는 사건 당시 1~2분짜리 짧은 영상 여러 건과 함께 A씨가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확보한 물증 등이 담겼다.
A씨가 촬영한 이 영상은 장 전 의원이 A씨의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고 심부름을 시키거나 추행을 시도하는 상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 전 의원의 얼굴은 나오지 않았으며 목소리와 형체가 기록됐다고 A씨 측은 전했다.
또한 사건 당일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상담한 뒤 응급 키트로 증거물을 채취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의 신체와 속옷 등에서 남성 유전자형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A씨의 상담 기록과 감정서를 제출받은 경찰은 장 전 의원 소환 조사 당시 DNA 임의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장 전 의원의 막강한 힘에 대한 두려움, 성폭력 신고 이후 맞닥뜨려야 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형사 고소를 하지 못한 채 약 9년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왔다”며 “더 이상 피해자의 삶이 피폐해지는 것을 막고, 엄중한 법의 심판을 구하기 위해 고소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전 의원이 해야 할 일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제대로 사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 1월 장 전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발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11월 18일 장 전 의원이 부산 소재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있던 시절 함께 술을 마시다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당일 오전 8시쯤 눈을 떠보니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호텔에 있었으며, 주변 상황을 종합했을 때 성폭행과 추행 등이 있던 것을 인지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장 전 의원은 이러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