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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 어린이 고객 모시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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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25.06.08 13:41:25

지하 1층 한가운데 ‘키즈&패밀리’ 공간 신설
아이와 부모 아우르는 층 구성 ''눈길''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 정중앙에 ‘키즈&패밀리’라는 새로운 공간을 약 100㎡(30평) 규모로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디자인과 설계의 초점을 아이와 부모 고객의 편의성 극대화에 맞춘 공간이다.

키즈&패밀리는 유모차 통과와 회전이 편하도록 좌석간 통로 간격이 최소 2.5m 이상으로 넓고 아기 의자 배치가 용이한 다목적 테이블, 유모차 주차공간 등을 갖췄다. 유아용 식기와 턱받이, 세면대를 포함해 이유식을 데우는 전자레인지 등 조리기구가 구비돼 있으며,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과 협업해 다양한 동화책과 완구로 구성한 별도 공간도 내부에 포함돼 있다.

단순한 유아휴게실을 넘어 식사와 놀이, 휴식까지 가능한 패밀리 복합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한 게 차별점이다.

무엇보다 식품관 중앙부에 키즈&패밀리 공간을 배치한 게 이례적이다. 백화점 식품관 내 가족 편의 시설은 주로 브랜드가 퇴점한 자리나 가장자리 유휴 공간에 위치시키는 게 일반적이지만, 판교점은 노른자 자리에 F&B 매장 2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를 키즈&패밀리 공간에 할애한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판교점 입지 및 고객 특성과 밀접하게 맞물려있다. 판교점은 성남시 분당구와 판교 신도시가 핵심 상권으로, 인근에 대규모 주거단지와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가 밀집해 있어 자녀 동반 가족 고객 유입이 활발하다. 올해 1~4월 기준 판교점 전체 매출에서 3040 패밀리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60.2%로, 현대백화점 전체 점포 평균인 31.4%의 약 2배다. 판교점이 패밀리 고객 공략에 힘을 싣는 이유다.

패밀리 특화 층인 5층에는 2023년 디즈니 스토어에 이어 올해 2월에는 건담 베이스가 입점했다. 아이뿐만 아니라 자녀와 함께 온 3040세대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5층 매장 중 레고스토어·디즈니 스토어·건담 베이스에서 구매한 3040 패밀리 고객 비중은 86.3%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판교점은 아이와 반려동물을 함께 키우는 가구가 많고 반려동물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5층에 프리미엄 펫 편집숍인 루이독 부티크를 입점시켰다.

이밖에 회전목마,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등 현대백화점만의 이색적인 키즈용 시설들도 마련돼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앞으로도 어린이 고객을 위한 공간과 콘텐츠를 앞세워 자연스럽게 가족 단위 고객의 체류 시간 확대를 유도하고 패밀리 점포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상품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아이와 함께 오는 부모를 포함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판교점의 주요 전략”이라며 “가족 고객의 쇼핑 편의와 공간 경험을 중시하며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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