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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순표’ 신사업 속속…사람인, 무대 확장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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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06.30 05:45:00

채용 관리 솔루션 ‘사람인 채용센터’ 선봬
운세 서비스·데이팅앱 등 비채용 영역도 진출
비긴즈 어게인·영시니어 플랫폼도 출시 예정
채용 시장 위축에 영역 넓혀…실적 개선할까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적자원(HR) 기업 사람인(143240)이 본격적인 사업 무대 확장에 나섰다. 기존 사업 영역인 채용 분야에서 신규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일 뿐만 아니라 비채용 분야에서 신사업을 선보이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황현순 사람인 대표의 사업 아이디어가 하나둘 닻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황현순 사람인 대표. (사진=사람인)
사람인 채용센터부터 비긴즈 어게인까지

29일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오는 30일 채용 관리 설루션(ATS) ‘사람인 채용센터’를 선보인다. 구인 기업의 공고 작성부터 최종 합격 안내까지 모든 채용 절차를 한곳에서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살루션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채용 과정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직무와 담당 업무, 자격 조건만 넣으면 AI가 공고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사람인 외 다른 채용 플랫폼을 통해 지원한 후보자도 간단한 등록 과정만 거치면 사람인 채용센터에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

서류 이후 면접 절차에서도 개별 후보자에게 일일이 연락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여러 후보자에게 전형 일정을 안내하고 조율할 수 있다. 후보자에게는 자동으로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일정을 전송하고 인사 담당자의 구글 캘린더 연동도 가능해 편리하다.

사람인 관계자는 “기업들의 수시채용이 늘어나면서 기업 인사 담당자의 업무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사람인 채용센터는 인사 담당자들이 후보자 평가라는 채용 업무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인은 오는 7월 ‘영 시니어’(만 55~64세의 신노년층) 전용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구인 기업과 중장년 구직자 간 취업 연결은 물론 재취업·창업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영 시니어 특화 역량 검사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채용 시장 위축에도 실적 개선 이뤄낼까

이들 서비스는 황 대표가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진두지휘해온 ‘황현순표’ 신사업이다. 취임 후 1년 사이 그는 ‘사람인 카페’ 등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유료 서비스 전환, 비채용 사업 진출 등 과감한 경영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해 8월에는 인·적성 검사를 유료 프리미엄 버전으로 선보였고 올해 2월에는 업계 최초로 ‘AI 모의면접’ 서비스를 출시했다.

외국인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 운세 서비스 ‘포스티니’ 등도 황 대표의 대표 성과로 꼽힌다. 특히 포스티니는 취업 플랫폼 최초로 선보인 운세서비스로 사람인이 비채용 분야로 무대를 넓힌 첫 사례다.

사람인이 비채용 분야에 진출한 건 채용 시장의 위축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의 ‘2025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140만 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만 1000명(1.5%) 줄었다. 실제 채용 인원도 129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0.7%) 줄어 2021년 이후 1분기 기준 처음 감소세로 전환했다.

사람인은 취업 준비과정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채용 및 비채용 서비스 상품 개발로 사업 연계를 강화하고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다만 채용 시장이 위축된 만큼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 황 대표 취임 첫해인 지난해 사람인 매출은 1284억원,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 15.8%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28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8.9%, 62.8% 줄었다. 기존 채용 서비스 고도화와 비채용 분야 진출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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