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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부터 AI음악까지…'더 멀리' 향하는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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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25.07.10 05:00:00

''함께, 더 멀리'' 슬로건
신작 25편 등 72편 선보여
''창극중심 세계음악극축제'' 신설
"K컬처, 세계로 뻗어나가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드라마 ‘정년이’로 시작된 창극 열풍을 확장하는 새로운 축제가 열린다. 올해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에서 첫선을 보이는 ‘창극중심 세계음악극축제’(9월 3~28일)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의 전통 음악극을 한 자리에 모은 축제로, 오페라 연출가 요나 김이 선보이는 ‘심청’을 비롯해 한일 합동 음악극 ‘망한가’ 등을 소개한다. 향후 전 세계 음악극을 포괄하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국립극장은 ‘함께, 더 멀리’라는 슬로건을 내 건 ‘2025~2026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에는 신작 25편, 레퍼토리 15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8편을 준비했다. 전체 편수는 72편으로, 직전 시즌(51편)보다 작품 수가 늘었다.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인건 극장장은 “최근 유럽이나 미국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면 갓, 도포, 까치, 호랑이 등 한국적인 것들이 많이 나온다”며 “K컬처는 기초예술에서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다. 국립극장 시즌제에서 좋은 작품이 나와서 아시아,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배우 송승환이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2026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배우 송승환은 연극 ‘더 드레서’(12월 27~2026년 3월 1일)로 57년 만에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1968년 명동 국립극장에서 ‘한마을 사람들’을 공연한 이후, 남산으로 이전한 국립극장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은 영화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로널드 하우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 극장의 분장실을 배경으로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관계를 그린다. ‘선생님’ 역을 맡은 송승환은 “민간 단체와 국립극장의 협업이 연극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립극장의 공공성과 민간이 가진 특별한 창의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인문학 콘서트 ‘공존(Survive, 2026년 6월 26일)에서 인공지능(AI) 작곡 기술과 협업한 창작곡을 선보인다. 관현악시리즈Ⅳ ‘이병우와 국립국악관현악단’(2026년 6월 5일)은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국악관현악의 크로스오버 무대다. 영화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이병우의 대표작과 함께 이번 공연을 위해 만든 신작도 공개한다.

국립무용단은 ‘거장의 숨결’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인다. 배정혜와 국수호(12월 17~18일)를 비롯해 김현자와 조흥동, 배정혜의 ‘Soul, 해바라기’, 국수호의 ‘티벳의 하늘’, 김현자의 ‘매화를 바라보다’, 조흥동의 ‘바람의 시간’ 등 네 명의 거장과 그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국립극단은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위험한 놀이터’(8월 28~31일)를 시작으로 대표 레퍼토리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11월 21~30일) 10주년 공연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채치성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장(왼쪽부터), 유은선 국립창극단 단장, 배우 송승환, 박인건 국립극장장,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김종덕 국립무용단 단장이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2026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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