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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 안 보이는 이란-이스라엘 분쟁…9일째 미사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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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기자I 2025.06.21 17:06:10

이스라엘 “이슬람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지휘관 제거”
이란, 미사일로 응수…”휴전은 전략적 실수” 언급도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9일째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부상한 남성이 부축을 받으며 대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1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쿠드스군의 베테랑 지휘관을 제거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날 이란 곰 지역의 한 아파트를 공격해 IRGC의 해외 작전 부대인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살해된 지휘관이 쿠드스군에서 팔레스타인 부대를 이끌던 사이드 이자디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저장소와 발사 시설을 겨냥해 일련의 공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중부 이스파한 핵시설도 또다시 공격했다.

이스라엘 해군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공격했다. 레바논 남부 도시 나쿠라에 위치한 헤즈볼라 시설을 겨냥했다.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분쟁에 헤즈볼라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이다.

이란도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했다.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이란의 미사일이 이스라엘에 접근하면서 수도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과 서안지구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이스라엘 방공망이 이란 미사일에 대응하면서 수도권 전역에 폭발음이 울리자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응급구조기관인 마겐다비드아돔(MDA)은 남부 지역에서도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했다.

이스라엘군 당국자는 이란이 탄도미사일 5발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이 목표물을 직접 타격한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양국의 미사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해결 노력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3개국은 전날 저녁 스위스 제네바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핵협상을 벌였지만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아락치 장관은 유럽 등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했으나 이란이 자위권을 계속 행사할 것이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되는 한 협상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국 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할지 여부를 저울질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핵포기’를 결단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현재 이란에 2주 간의 최종 협상 시한을 제시한 상태다.

다만 이란은 반기를 드는 모양새다. IRGC 장성인 모센 레자에이는 이란 국영TV 인터뷰에서 “모든 농축 물질은 (이스라엘 공격 전에) 옮겨진 상태이며 안전한 장소에 있다”며 “현 단계에서 휴전에 합의하는 것은 약해진 적이 재정비할 수 있게 해줄 뿐”이라며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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