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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지했지 안심매입약정, 미분양 해소 대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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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애 기자I 2025.05.22 06:00:00

김종구 한국자산매입 대표 인터뷰
"집 살때 가입하고 정해진 시점 되면 약속한 값에 매도"
"집값 더 올랐으면 시장에 내놔도 돼"
"미분양에 적용하면 실수요자 찾아올 것"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부동산 자산의 가장 큰 맹점은 ‘원하는 시점에 예상한 금액으로 현금화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약속된 시기에 약속된 가격으로 매입을 약정해주는 ‘매수 청구권’을 판매해 이 맹점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자산매입 사무실에서 김종구 한국자산매입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자산매입)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김종구(사진) 한국자산매입 대표는 회사의 대표 서비스인 부동산 안심매입 약정 플랫폼 ‘헷지했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자산매입의 ‘헷지했지’에 가입할 수 있는 고객은 크게 새 아파트 분양을 받는 경우와 기존 지어진 주택을 매수하는 경우로 나뉜다. 아파트를 매수하는 시점(분양가 혹은 매수가격)에 헷지했지에 가입하고 정해진 기간 뒤 약속한 가격에 아파트를 사 달라는 ‘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헷지했지의 골자다. 한국자산매입은 이렇게 사들인 아파트를 리츠 등 다양한 형태의 임대사업으로 운영하거나 되판다.

김 대표는 “아파트를 분양받고 입주까지 통상 3~5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헷지했지’는 미래에 집값이 하락하거나 개인 사정으로 입주가 어려울 때, 분양가로 집을 되팔 수 있는 일종의 ‘풋옵션’을 행사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현재 시세가 10억원인 아파트를 5년 뒤 팔고 싶은 고객이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당 집이 5년 뒤 14억원이 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고, 고객이 수수료(매수 청구가의 0.4~1.5%)를 지불하고 헷지했지에 가입했다면 5년 뒤 해당 아파트가 14억원 보다 시세가 낮아져도 고객은 14억원에 아파트를 매도할 수 있다. 만일 시장이 더 좋아져 아파트 가격이 16억원 이상이 됐다고 하면 한국자산매입에 매도하지 않고 직접 매도해도 된다.

김 대표는 헷지했지와 같은 보호 약정 상품으로 ‘미분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LH가 지방 미분양 3000가구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무턱대고 건설사들로부터 미분양을 사들이기보단, 헷지했지와 같은 약정 상품으로 ‘리스크 테이킹’을 하며 시장에서 어느 정도 수요를 소화한 후 신용을 보강하면서 미분양을 해소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미래 가치가 있다고 보이는 미분양단지는 헷지했지 가입하면 수분양자도 손해를 보지 않고 정부도 재원 낭비를 줄이면서 미분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단지가 ‘헷지했지’에 가입 가능한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실제 미래 가치가 있다는 것을 판단하기 앞서 면밀하게 자산을 검토한다”며 “1차로 미국 국내 금리, 환율, 통화량과 각종 정치적 상황 같은 거시지표로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고, 미시지표로는 입지와 교통 호재, 학군 등을 분석하며 더 세분화된 미시지표로 같은 단지 내에서도 층수와 향에 따른 채광, 커뮤니티와의 거리까지 전부 반영해 결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익적인 목적을 살려 보다 많은 주택이 보호 약정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재보험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프롭테크 업체들이 많은데, 우리의 차별점은 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제공한 정보를 책임지는 금융상품도 제시한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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