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수년간 AI 반도체는 시장의 메가트렌드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울트먼은 5조~7조달러(6600조~9300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 목표로 AI반도체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대규모 자금조달로 AI 반도체 제조공장을 직접 설립하는 것은 다소 현실성이 부족해 보이지만, 주문 후 제품 수령까지 1년 이상 소요되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탈피하려는 전략은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만약 오픈 AI가 AI 반도체 자체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면 향후 AI GPU 형태보다는 주문형 반도체 (ASIC) 형태의 AI 칩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향후 오픈AI가 AI 반도체 제조공장을 설립한다면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AI 반도체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라며 “이는 오픈AI가 AI 모델의 대규모 학습에 따른 운용비 증가와 전력 소모에 따른 에너지 비용이 막대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최근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삼성 파운드리, 인텔, ARM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를 방문했다”고 판단했다.
또 “향후 오픈 AI가 AI 반도체 공장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면 △AI에 최적화된 저전력 디램 (LPCAMM: 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생산을 준비 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I 반도체 최종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삼성 파운드리, 인텔 △AI 팹리스 (ARM, 딥엑스 / 리벨리온: 비상장) 및 디자인하우스 업체인 대만 알칩(Alchip), 가온칩스 등과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한편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4년 70억 달러 수준에서 2030년 1400억 달러 규모로 6년 만에 20배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