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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괄은 NICE평가정보에서는 10년간 다수의 금융사를 대상으로 사기방지시스템과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했으며, 이후 핀다에서 국내 최초로 대출비교서비스를 출시한 인물이다.
그는 “대출시장이 플랫폼화, 모바일화되어 단일시장에서 엄청난 무한경쟁 시장이 됐다”라며 “경쟁사가 금리를 낮추면 매출이 절반이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게임이론에 가까운 이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가져갈거냐 고민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데이터 전처리부터 AI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 운영하는 에어팩은 리스크 관리 전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해 소요시간을 획기적 단축했다. 이는 PFCT가 신기술을 먼저 받아들이고 개편하는 작업을 단행해 그 과정에서 부딪친 규제와 시스템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경험덕분에 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발표한 논문이 3건, 특허출원 2건, 특허등록은 5건에 달한다.
PFCT의 ‘에어팩’은 신용평가 모델 개발, 리스크 분석, 배포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기존 5개월 이상 소요되던 절차를 1개월 내로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그는 “수억 원대의 서버와 GPU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직접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왜 그런 장비가 필요한지, 어느 정도 성능이 나오는지를 체감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포함해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팩을 시연하면 리스크 담당자들이 곧바로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데이터 분석부터 배포까지 두 달 이상 걸리던 작업을 에어팩은 일주일 내에 처리할 수 있어 마이그레이션 시간과 반복 작업에 소모되는 리소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에어팩의 차별점은 기술뿐만이 아니다. 망분리와 보안 규제를 고려한 머신러닝 옵스 체계를 구축해 금융사가 오픈소스 기반 AI 기술을 안전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총괄은 “머신러닝은 전통 금융사가 사용하는 분석 방식과 달리 오픈소스 생태계, 특히 파이썬 기반으로 발전해왔다. 최근 오픈소스 AI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수용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사는 아직 많지 않다. PFCT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바로 이런 규제 환경에서도 금융사들이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 전략을 도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대전환 시대를 PFCT가 만들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재균 총괄은 “엔터프라이즈 AI 비즈니스 시장이 열릴 것인데 국내 금융사 대상 엔터프라이즈 AI의 표준이 되고 싶다”면서 “모바일 시대,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나온 것처럼 AI시대 금융 세그먼트에서 확실한 강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