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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제목이 길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용사보다 너무 강해서 힘을 숨김’은 제목 자체로 모든 내용이 설명되는 웹툰이다. 전형적으로 회귀물와 판타지물을 섞은 작품인데, 특이할 점은 ‘힘순찐’이라는 설정이다. 힘을 숨긴 강자를 의미하는 단어로, 주인공 자체가 약간은 변태적인 콘셉트의 성격을 지녔다. 자신은 힘이 쎄지만 이를 외부에 들키지 않고자 하는 이상한 성격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웹툰의 내용은 무겁기 보다는 가볍다. 이세계 판타지와 코미디를 적절히 섞었다. 비슷한 힘숨찐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웹툰과도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주인공 ‘유리아’는 압도적인 힘을 가졌지만, 이를 숨겨야 하는 제약 조건을 갖는다. 힘이 드러나면 심장이 터지는 제약이다.
때문에 다른 이세계물처럼 힘숨찐 주인공이 대놓고 힘을 드러내는 일이 없다. 주인공은 힘을 숨기기 위해 온 힘을 집중한다. 자칫 죽을 수 있는 설정이어서 타 웹툰과는 정반대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설정이 신선한만큼 배경이 비슷해도 차별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표면적으로는 분명 가볍고 재밌다. 그럼에도 이 웹툰의 스토리엔 현실 속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담겼다. 주인공의 초반 설정인 고아, 신분 차별 등이 대표적이다. 무겁지 않지만 그렇다고 단순한 개그물도 아니다. 이를 넘어선 깊이감을 이 웹툰은 보여준다.
네이버웹툰에서 2023년 8월 부터 매주 일요일에 연재되고 있는 ‘용사보다 너무 강해서 힘을 숨김’은 지난달 말 시즌2로 복귀했다. 2022년 8월 연재를 마친 ‘일상이 무너졌다’를 연재한 승한 작가와 예림 작가의 두 번째 합작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