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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일로 정한 8월 1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미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FOMC 회의를 대기하며 코스피 시장이 숨고르기를 하는 국면에서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코스닥 시장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5월부터 가파르게 올라 25.01% 상승한 반면,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12.5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강세장 패턴은 1차 상승 이후 1차 조정을 겪은 뒤 2차 상승이 일반적”이라며 “다만 8월은 기업 실적 발표,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공백, 관세 부과 이슈 등으로 인해 지수 조정 가능성 높은 시기”라고 평가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주식시장 내 피로가 쌓였기 때문에 주가가 이미 먼저 조정을 받았던 업종이나 제약·바이오와 같이 소외된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리하다”고 제시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을 보면 신규 상장한 뉴로핏(380550)과 도우인시스(484120)를 제외하면 바이오주에 투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상승장에서 소외돼 온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알테오젠(196170)을 350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HLB(028300)(220억원), 리가켐바이오(141080)(220억원), 휴젤(145020)(160억원), 셀트리온제약(068760)(130억원) 등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을 바이오주가 차지했다.
하헌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7월 말 의약품 관세 부과 언급이 있었지만 제약·바이오 종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저조한 연초 대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KRX헬스케어 섹터가 다시 시장을 아웃퍼폼할 것이라는 기대에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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