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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계엄과 탄핵, 단일화 파동과 심야 후보 교체, 당원 게시판 논란과 분열된 선거운동, 그리고 처절한 대선 패배가 이어졌다. 그런데 정작 왜 졌는지 그 누구도 분석, 평가, 기록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혁신안을 제안했지만 처방 전에 진단이 먼저다. 진단조차 안 하고 상처를 덮으면 곪는다”면서 “그렇다고 무작정 메스부터 들면 병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감사와 징계, 타임머신 같은 당론 번복은 일부 사안들만 다루는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비겁했다’며 위로하는 손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권력에 무기력했고 민심에 무관심했던 어리석은 모습을 낱낱이 기록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백서가 완성되면 일 점의 수정도 없이 즉각 공개해 당원과 국민이 두고두고 곱씹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그를 기반으로 혁신이 가능하고 다시 국민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사초 곧 백서”라며 “과오를 오래 기억하며 언제나 다시 들춰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