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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12.0%에 그쳤으나 올 1분기 18.8%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4월 이후 비중이 줄기 시작해 5월엔 16.6%까지 떨어졌다.
이와 달리 2018년 26.8%로 정점을 찍은 후 올 1분기 18.2%까지 축소된 대중국 수출 비중은 5월 들어 19.7%로 확대했다. 대미국 수출이 6.9% 감소한 4월 대중국 수출은 3.9% 증가하며 국가별 수출 1위도 다시 중국으로 바뀌었다. 대유럽 수출 역시 4월까지 누적으로 2.1% 증가에 그쳤지만 4월 기준으론 18.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전쟁에 우리나라의 수출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시장이 축소하는 만큼 중국과 유럽, 신흥국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미국과 관세 협상을 이어가고 직접투자를 늘리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중국 시장을 회복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과 유럽 몇몇 나라를 중심으로 한 탈세계화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뺀 국가끼리라도 자유무역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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