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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美 건설사와 릴레이 협약…원전 진출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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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25.06.29 08:53:54

와이팅 터너, DPR 컨스트럭션 등과 파트너십 체결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 원전 사업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며 미국 현지 건설사들과 릴레이 협약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와 워싱턴 D.C.에서 현지 건설사들과 연이어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오른쪽)와 와이팅-터너 팀 리건 대표(왼쪽)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살라만더 호텔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와이팅 터너(Whiting-Turner), DPR 컨스트럭션 등 미국 ENR(Engineering News Record) 순위 10위권 내 기업을 포함해 자크리(Zachry), 씨비 앤 아이(CB&I) 등 원전 관련 경험이 풍부한 다수의 건설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ENR은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로 매년 세계 및 미국 내 건설사들의 사업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하며 이 순위는 해당 시장에서 기업의 위상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현대건설은 미국 내 원자력 프로젝트 수행시 설계 및 기술 검토, 현지 인허가 및 규제 대응, 조달 및 공정 관리, 시공 및 시운전 등 원전 건설 전반에 걸쳐 신뢰도가 높은 현지 기업과 협업을 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각 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사업 경쟁력의 시너지를 높여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등 경영진이 직접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앞서 웨스팅하우스, 홀텍 등 미국 원전 기업과 견고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대형원전의 글로벌 시장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은 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 체결을 통해 협력에 따른 성과를 낸 바 있다. 핀란드, 슬로베니아, 스웨덴 등으로 진출 시장을 점차 넓혀나가는 중이다.

미국 정부는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 4배 확대, 신규 원전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하는 등 2030년까지 신규 원전 10기 착공 계획을 내놨다. 미국 내 원전 건설 경험을 보유한 웨스팅하우스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유력 기업인 만큼 전략적 파트너사인 현대건설 또한 미국 원전 진출 기회가 커질 전망이다.

이에 현대건설은 현지 유수 건설사와 전략적 동반 모델을 구축해 긴밀한 공조 체제를 마현하고 인적 네트워크 및 공급망 확보, 인력 관리 등 사업 수행에 필요한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과 국내 주요 원전 프로젝트를 통해 입증한 독보적인 원전 건설 역량과 리스크 관리 능력은 현대건설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갖춘 현지 기업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미국 시장 내 안정적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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