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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열풍’에 SKY대 자연계 학과들 합격점 하락

신하영 기자I 2025.03.30 08:20:48

작년 정시, 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 26곳→68곳
‘의대 열풍’에 최상위권 학생 연쇄 이동한 결과로 해석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SKY대학 자연계 학과 중 의대 최저 합격점보다 합격선이 낮은 학과 수가 2년 전에 비해 2.61배 증가했다. ‘의대 열풍’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빠져나가면서 ‘연쇄 이동’에 의해 SKY대 자연계 학과 합격선이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수능학원 전문학원 앞에 의대 합격생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시스)
종로학원은 30일 이러한 내용의 ‘최근 3년간 의약학계열 및 서·연·고 자연계 일반학과 합격선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합격선은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상위 70%컷(합격자 100명 중 70등의 점수)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합격선 산출 결과 2024학년도 정시 기준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대) 자연계 일반학과 중 합격선이 의대 최저 합격선(합격선 공개 의대 중 가장 낮은 곳)보다 낮은 학과는 68곳으로 전체의 59.1%를 차지했다. 이는 2022학년도 26곳(30.2%), 2023학년도 48곳(52.7%)에 이어 3년 연속 늘어난 수치다. 2022학년 대비 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합격선이 낮은 학과 수는 26곳에서 지난해 68곳으로 2년 새 2.61배 증가했다.

이는 의대 열풍의 영향으로 SKY대학 자연계 학과들의 합격선이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빠져나가면서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연쇄 이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SKY대학 정시 합격선 기준 전국 의대 합격점수보다 낮은 학과 비중이 커지는 추세”라며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SKY대 자연계 학과에서 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은 곳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합격선이 높은 학과는 2024학년도 기준 서울대 수리과학부·화학부·건설환경공학부·화학생물공학부·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등 5곳으로 조사됐다. 앞서 2023학년도에는 서울대 수리과학부·통계학과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차세대통신학과,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등의 합격선이 의대 최저 합격점보다 높았다.

임성호 대표는 “2025학년도 정시에서 의대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상황으로 볼 때 SKY대학에서 의대보다 합격선이 낮은 학과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의대보다 합격점수 낮은 학과 수.(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자연계 일반학과 기준, 자료: 종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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