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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오스코 이어 KTX역에 오송선하마루…K마이스 '충청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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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기자I 2025.07.23 00:05:00

충북도 중부권 마이스 新 거점으로 부상
청주오스코 시범운영 한달 6.7만명 방문
연말까지 전시회 38건 목표 가동률 초과
월 1천 만 이용 오송역에 ''오송선하마루''
청주오스코 연계 스몰 마이스 시장 공략
충남북 초광역 교통망 가동 접근성 높여

청주오스코(OSCO) 전경 (사진=청주오스코사업단)
[청주(충북)=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충청권 최초 전시컨벤션센터 ‘청주오스코’(OSCO)가 오는 9월 정식 개관한다. 2010년 11월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처음 센터 건립을 논의한 지 14년 10개월만, 2021년 9월 부지 조성으로 건립 공사 첫 삽을 뜬 지 4년 만이다. 최근 센터 인근 오송역에 다목적 회의 시설 ‘오송선하마루’가 들어서면서 전국 최초 KTX 역세권 내 마이스 복합단지 탄생도 가시화되고 있다.

청주오스코에 이은 오송선하마루 개관으로 마이스(MICE) 불모지나 다름없던 충북도와 청주시는 중부권을 대표하는 마이스 거점으로 올라섰다. 수도권과 경상권에 집중된 마이스 인프라 지형도도 중원이 보강되면서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충청권에선 청주오스코에 이어 충남 천안시에서 오는 2027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센터 건립이 진행 중이다.

김성현 청주오스코사업단장은 “철도와 도로 교통 요충지인 충청권은 인구 2600만 수도권과 맞먹는 2500만 인구의 소비시장을 등에 업고 있는 곳”이라며 “청주오스코 개관은 K마이스 ‘충청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충청도 첫 전시컨벤션센터 ‘청주오스코’ 9월 개관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2일 청주오스코 사업단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청주오스코 시설 가동률은 40%를 넘어선 상태다. 배후에 국가산업단지와 생명과학단지, 정부세종청사를 갖춘 유리한 입지 여건을 고려하더라도 정식 개장을 한 달 이상 남겨둔 지방 센터가 선(先) 확보한 가동률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시범운영 한 달간 열린 행사 관람을 위해 청주오스코를 찾은 방문객도 6만 700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센터 운영을 위탁받은 메쎄이상 청주오스코사업단은 올해 초 연간 가동률 목표치를 30%로 제시했다.

지난달 첫 행사로 1020세대 타깃의 서브컬처 전시회 ‘코믹월드 321 청주’가 열린 청주오스코가 연말까지 유치한 전시·박람회는 총 38건. 산술적으로 매주 1건 이상의 전시·박람회가 열리는 셈이다. 3분할이 가능한 코엑스 1개 전시홀 규모(1만 31㎡) 전시장에선 다음 달 ‘월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에 이어 10월엔 ‘오송 화장품·뷰티산업 엑스포’가 열릴 예정이다. 2층 그랜드볼룸과 중소 회의실도 2700명 규모 대한토목학회 학술대회 등 연말까지 예정된 행사들이 180건에 육박한다.

정유진 청주오스코사업단 베뉴마케팅팀장은 “참가자 3000명 규모 대한화학회 학술대회 등 이미 개최가 확정된 내년도 대형 행사도 여럿”이라며 “연말에 몰린 기관·기업 행사 예약 문의도 늘고 있어 가동률은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청주오스코를 포함한 KTX 오송역 일대는 사통팔달의 철도와 도로 교통망, 배후 산업단지 등 입지 여건이 독일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리적으로 유럽 대륙 중앙에 위치해 프랑스, 오스트리아, 폴란드, 덴마크 등 9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이동과 물류, 운송 편의성이 높은 독일과 유사해서다. 유럽 전역을 실핏줄처럼 잇는 촘촘한 고속철도망은 독일이 유럽을 대표하는 전시컨벤션 강국에 등극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KTX오송역 오송선하마루 전경 (사진=충북문화재단)
전국 최초 KTX역 선하 부지에 ‘다목적 회의시설’

월평균 유동 인구가 1000만 명이 넘는 KTX 오송역에 들어선 ‘오송선하마루’는 청주오스코 일대 인프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묘수’로 평가받는다. 이달 1일 개관한 오송 선하마루는 충북도가 49억원의 예산을 들여 KTX 고속철도 선하 부지에 건립한 다목적 회의 시설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6개월 만인 올 5월 내외부 공사를 마쳤다. 전국 KTX역 가운데 높이 18m 철도 교량 아래 공간에 다중시설이 들어선 건 오송역이 최초다.

오송역 3번 출구와 연결되는 오송선하마루는 필로티 구조 3층 건물로 내부에 최대 2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다목적홀, 대·중·소 회의실, 전시관과 설비를 갖췄다. 최소 반나절 단위로 임대해야 하는 청주오스코와 달리 1시간 단위로 필요한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충북도는 오송선하마루를 시작으로 오송역 주변 길이 1㎞ 내외 선하 부지에 청주오스코 연계 시설을 추가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X오송역 오송선하마루 2층 홍보라운지 (사진=충북문화재단)
김현 충북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장은 “청주오스코에서 열리는 전시·박람회와 연계한 기업 세미나와 설명회, 상담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략적으로 오송선하마루를 ‘스몰 마이스’ 전용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충북과 충남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초광역 관광교통망’도 올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올해부터 3년간 국비와 도비 50억 원이 투입되는 초광역 관광교통망 버스를 이용하면 기존 2시간 반 넘게 걸리던 청주~오송~공주~부여 구간을 단 1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오송역에 정차하는 초광역 관광교통망과 연계해 오송역~청주오스코 구간을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DRT) 간선버스 도입도 준비 중이다.

김 본부장은 “초광역 관광교통망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청주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은 물론 관내인 청주 외에 관광자원이 풍부한 공주, 부여로 이동이 한층 편리해진다”며 “청주오스코 방문객의 지역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청주와 공주, 부여를 잇는 광역 관광코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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