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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를 굽다’…해산물 구이장터 태안 서부시장[전국시장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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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5.07.27 06:05:00

군산~인천 사이에 자리 잡은 태안의 대표 전통시장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신선한 해산물 많아
‘해산물 구이장터’ 콘셉트로 관광객 발길 잡기 성공
가족 및 커플 단위 고객 증가…"해산물 구이장터 대표시장 자리매김할 것"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충남 태안군은 서해를 품은 듯한 지형으로 이뤄졌다. 이곳에 있는 태안서부시장은 신선한 해산물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지만 연간 1733만명의 외지 관광객을 시장으로 끌어들이지 못해 고심이 컸다. 고민 끝에 나온 해결책은 바로 ‘해산물 구이장터’였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해라는 천혜의 자원을 품은 태안서부시장은 지역 특산물을 시장 활성화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해산물 구이장터 ‘푸른 서해 바다를 굽다!’를 선보였다.

서해에서 얻은 싱싱한 해산물을 활용한 야시장을 운영해 해산물 먹거리 특화시장으로 거듭나면서 △특별함 △신선함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등 고객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켰다.

‘푸른 서해 바다를 굽다!’가 2024년 4월 26일부터 11월 9일까지 총 42회에 걸쳐 진행되면서 태안서부시장은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해의 향취를 품은 각종 해산물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26개의 구이 매대를 설치하고 8총의 찜·샤브샤브·구이 메뉴를 선보였다.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에 대비해 대기 시스템을 운영하는 본부를 별도 설치하는 등 고객 편의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덕분에 축제는 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시장 상인들은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소음으로 인한 민원을 줄이며 철저한 위생 관리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 특히 경찰서와 태안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에 사전 협조를 요청해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또 행사장 인근 주민들에게는 사전 양해서를 배포해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협력은 축제 성공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더해 문화 공연, 가족 합창 경연대회, 즉석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오감이 즐거운 구이장터로 평가 받았다.

‘해산물 구이장터’는 2024년 태안서부시장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급부상했으며 이는 시장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았다. 시장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제1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상인들의 노력 덕분에 하루 평균 800~1000명 사이의 방문객들이 오고 갔으며 점포의 평균 매출은 500만원을 웃돌았다. 행사 전과 비교해 고객 유입률이 120%, 매출은 80%가 각각 증가했다. ‘먹방’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후기가 쏟아지며 자연스럽게 바이럴 효과를 누릴 수 있었고 매스컴에 노출되는 횟수 또한 많아졌다.
태안서부시장. (사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진섭 태안서부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도 살리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기 위해 ‘푸른 서해바다를 굽다!’를 기획했다”며 “야시장 운영 전에는 많지 않았던 관광객들이 이제는 가족과 커플 단위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야시장을 시장의 브랜드로 키워 태안서부시장 하면 해산물 구이장터, 해산물 구이장터 하면 태안서부시장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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