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국제유가 급락에 '화들짝'…원화값 하락

by김정현 기자
2018.11.14 16:30:11

14일 원·달러 환율 1134.30원 마감…1.00원↑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원화 가치 하락).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원화 가치도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0원 상승한 113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1138.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장 초반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더 셌다. 실제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4원 내린 1130.9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128.7원(-4.6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간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이다. 유로화 가치가 오르고 달러화 가치는 내린 것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0분께 저점을 찍은 후에는 계속 위쪽을 바라봤다. 폐장을 30분가량 남겨둔 오후 3시께 1135.50원(+2.20원)까지 올랐다.

간밤 국제 유가가 7% 급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5%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320억원 넘게 팔았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간밤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이 때문에 원화 가치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9억10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6.00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3.89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29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9477위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