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차기 총장 선임, 빨라야 2월초

by강민구 기자
2021.01.18 17:52:42

청와대 인사검증 절차 진행···이사회 날짜 못 잡아
교육부 동의 등 절차상 최소 10일 전 선임 필요 의견도
과기부 "이사장 주도 총장 합의도 이끌 계획"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이끌어 갈 차기 총장 후보 선임을 위한 이사회가 빨라야 내달 초에 열릴 전망이다.

KAIST 총장후보심사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12월 경종민, 김정호, 이광형 교수(이름순)를 3배수 후보로 뽑았다. 현재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검증을 진행중인 상태로 검증이 끝나야 이사진 일정 조율에 돌입, 한국과학기술원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장을 선정할 수 있다.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차기 총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사진=한국과학기술원)




학교 내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인사검증 이후 15명의 이사들의 일정을 조율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빨라야 설연휴 직전에 이사회가 열릴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실적으로는 설연휴 직후가 유력하다. KAIST 관계자는 “이번달 내로는 이사회가 열리기 어렵고, 빨라야 2월초 늦으면 설연휴 직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신성철 현 총장의 이임식이 다음 달 22일로 예정돼 업무 공백을 피하려면 최소 설연휴 전에는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추천과 교육부 장관 동의 등에 따른 절차상 최소 10일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관상 15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자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과학기술특성화대 총장 선임 관례상 차기 총장 리더십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사회 구성원 간 사회적 합의를 이끌 가능성도 높다.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추천자는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거쳐 총장으로 최종 임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과기특성화대는 차기 총장의 리더십 발휘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이사장을 중심으로 합의를 이끌어내 선임까지 이뤄졌다”며 “이사장(김우식 전 부총리) 중심으로 기존 과학기술특성화대 총장 사례를 참고해 합의를 이끌어내고, 과기부도 리더십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정 조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