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에 토마토가 사라졌다…왜?
by김보경 기자
2020.09.24 18:42:39
태풍 장마에 가격 급등 “수급 어려워”
버거팅 야채추가·맥도날드 음료쿠폰·롯데리아 가격 인하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당분간 햄버거 프랜차이점에서는 토마토가 빠진 햄버거를 먹게 될 수 있다. 긴 장마와 태풍이 겹치면서 업체들이 토마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업체들은 24일 이같은 사실을 안내하며 고객에게 양해를 구했다.
맥도날드는 24일 맥딜리버리 안내문을 통해 “장마의 영향으로 국내산 토마토 수급이 불안정해 일부 매장의 경우 토마토 없이 메튜가 제공될 수 있다”며 “토마토를 제외하고 제품을 제공할 경우 음료쿠폰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롯데리아와 버거킹도 마찬가지다. 롯데리아도 공식 홈페이지에 “토마토가 들어가는 메뉴를 소개하며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토마토가 없는 해당 메튜의 가격을 인하해 판매한다”며 고 밝혔다.
버거킹은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시 해당 제품에 들어가는 소스 및 야채류를 더 추가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햄버거에 토마토가 빠지는 초유의 사태는 올 여름 54일 동안 장마가 이어진 데다 연이은 태풍이 겹치면서 토마토 작황이 크게 나빠진 까닭이다. 토마토 가격은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토마토 평균 도매가는 10㎏에 6만2660원, 평균 소매가는 1㎏에 7913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 가격과 비교하면 도매가(2만9780원)는 110%, 소매가(5036원)는 57% 올랐다.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해도 도매가(2만9000원)는 115%, 소매가는(4418원) 79%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