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이 너 나랑 결혼할거야 말거야?"..新여성 김정숙 여사의 연애사

by박지혜 기자
2017.05.10 17:37:3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제 19대 대통령과 영부인이 된 대학생 문재인·김정숙 여사의 첫 만남. 김 여사는 “대학교 1학년 때 친구 오빠가 ‘과대표가 하나 있는데, 학교 축제나 행사에 안 나오는 사람인데 여자 하나 소개시켜주면 나오겠다더라’며 소개를 해줬다. 알랭들롱 닮았다고 해서 나갔는데 아니어서 눈을 내리깔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59문답에서 ‘프로포즈는 어떻게 했나?’고 묻자 “아내가 먼저 했다. 친구들과 있는데 아내가 와서 갑자기 ‘재인이 너 나랑 결혼 할 거야 말 거야? 빨리 말해!”라고 해서, 깜짝 놀라 “알았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 2월 25일 MBN의 한 방송에 출연해 2012년 대선 패배 당시를 떠올렸다.

“정권교체의 희망과 열망을 알기에 울 수도 없었다”는 그는 “그 다음날도 울지도, 말한마디도 못하다가 다다음날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여보 우리 눈 치우러 나가자’며 구기동 비탈길에서 눈을 치우면서 우리를 지지해준 분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거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많이 울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지난달 21일 서울시당 팟캐스트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장점으로 “내가 관찰한 건데, 김정숙 여사를 지금도 너무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문 대통령 내외와) 같이 식사를 하다가 김정숙 여사가 ‘아유, 정 최고위원님. 제가 정 최고위원님 엄청 팬이다. 제가 정 최고위원님 오늘은 무슨 말씀하셨을까 하고 네이버, 다음에서 다 검색해 본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갑자기 (문 대통령이) 눈이 동그래져 갖고 사모님을 계속 쳐다보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랬더니 수행비서가 ‘우리 문 대표님은 사모님을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사모님이 남들 칭찬하고 그러면 갑자기 이렇게 막 쳐다본다’고 했다”며, “지금도 연애하는 것처럼 그렇게 서로 금슬이 좋더라. 그게 참 보기 좋더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최근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 ‘대학 새내기부터 정치인이 된 지금까지, 서로의 모든 것을 지켜보셨다. (남편의) 무엇이 변하고 변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깊고 그윽한 눈빛은 그대로인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저에 대한 신뢰, 세상을 대하는 원칙이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변한 건 흰 머리카락, 임플란트를 한 치아, 살짝 나온 뱃살”이라며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