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설 연휴 前 `끝장토론 회견` 검토 중… 22일 유력

by김병준 기자
2017.01.12 17:42:56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의 수사 및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설 민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설 연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개최를 결정한 뒤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연휴 전 기자회견의 날짜는 22일이 가장 유력하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는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의 언론 활동이 휴일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이 수사의 내용을 언론에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의도는 국민 여론과 헌법재판소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다”라며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 또다시 조성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특검이 재계로부터의 뇌물 수뢰,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등 혐의에 대한 수사 확대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해 청와대 측이 적극 대응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한 법조계 관계자는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법리 싸움에서 이길 것을 확신하고 있지만, 부정적 여론이 헌재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설 민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기자회견에 무제한으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끝장토론’ 형식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