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배터리 경쟁 가속화…삼성SDI, 헝가리공장 키운다

by이혜라 기자
2021.02.24 17:00:12

23일 9421억원 추가 투자 공시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위한 투자"

24일 이데일리TV NEWS 방송.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24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기업 in 이슈’에서는 삼성SDI의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관련 투자 소식을 다뤘다.

삼성SDI(006400)는 전일 헝가리 법인(Samsung SDI Hungary Zrt.) 주식 7만5000주를 약 4038억원에 취득하고 5384억원의 채무보증을 통해 총 9421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유럽에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헝가리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헝가리 북부 괴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삼성SDI가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고객사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유럽 생산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투자가 헝가리 1공장 증설뿐 아니라 2공장 신설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삼성SDI가 헝가리 배터리 공장에 투자를 진행한다고?

- 삼성SDI, 헝가리법인 주식 7만5000주 취득 (4037억원)

- 삼성SDI, 헝가리법인에 채무보증 (5383억원)…총 9420억원 투자

- 헝가리 북부 괴드 1공장 증설 및 2공장 신설 등 목적



투자 배경 및 기대효과는?

- 올해 車전지 탑재량 236GWh(기가와트시) 전망…전년比 80% ↑

-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40GWh중후반대로 증가

배터리 3사의 투자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 LG에너지솔루션(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 등: 전기차 성장기대감 선반영…차익 매물 출회 가능

- 투자 나선 기업들의 재무구조 점검 필요

[인터뷰: 송미경 실장 /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2실]

“배터리의 수요처인 완성차 생산이 집중돼 있는 유럽, 북미, 중국 등에서의 생산시설 확보가 필수적이라 국내 배터리 회사들의 대규모 해외투자 진행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중요합니다. 다만 규모의 경제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 과정에서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수요가 발생하는 부분은 배터리 회사에 재무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향후 시장 규모, 경쟁 구조, 수익성 등에 불확실성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과정에서 각 회사의 재무 안정성 변화와 더불어 향후에 전기차 배터리 산업구조의 변화, 각 회사의 경쟁력 변화와 실적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