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619억원 '코로나 추경', 시의회 통과

by양지윤 기자
2020.03.24 20:49:03

제292회 임시회 긴급 개최
박원순 "통합당도 반대 안 해…시의회 결의 감사"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 마련한 8619억원 규모의 ‘3월 추가경정예산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서울시의회는 24일 제292회 임시회를 열어 서울시가 지난 19일 제출한 추경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99명, 반대 0명, 기권 1명의 결과로 가결했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예비비 등을 비롯한 가용재원을 활용해 코로나19에 대응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방역물품을 추가 구매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취약계층의 경제적 피해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고자 추경안을 편성해 지난 19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추경 총지출 8619억원 중 중앙정부 추경을 통한 국고보조금 3775억원을 제외하면 시에서는 약 4844억원이 나간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들고나온 3271억원 규모의 재난 긴급생활비도 추경안 가결로 조만간 신청을 받아 집행에 들어간다.

박 시장은 추경안이 통과된 뒤 인사말에서 “긴급 추경을 이렇게 신속하게, 한 명의 반대도 없이 결의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미래통합당 의원님들조차 격려해주시고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도시의 기능과 민주적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시민 협력하에 코로나19를 극복한 가장 모범적인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시의회는 시내 초중고교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 비치 등을 위한 서울시교육청의 392억원 규모 추경안도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