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30대 기자 산 채로 불에 타 사망

by윤종성 기자
2020.12.01 20:28:14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 촬영도
손 소독제 이용해 피해자 태워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인도에서 30대 기자가 산 채로 불태워져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1일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북부 우타프라데시주 발람푸르에 사는 지역 언론사 기자 라케시 싱 니르비크는 지난달 27일 자택에서 그의 친구 핀투 사후와 함께 심한 화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다.

사후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니르비크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몇 시간 뒤 숨을 거뒀다.

니르비크는 숨지기 전 병원 관계자에게 “그간 마을 지도자와 그 아들에 대한 비리 혐의에 대해 주기적으로 기사를 써왔다”며 “이것은 진실을 보도한 것에 대한 대가”라고 주장했다.

그가 상처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등은 짧은 영상으로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마을 지도자의 아들인 린쿠 미슈라도 포함됐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니르비크의 집에 침입한 뒤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손 소독제를 이용해 피해자를 불태운 것으로 추정했다.

용의자들은 범행 직전 피해자들을 술에 취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람푸르 경찰서장인 데브 란잔 베르마는 “용의자들은 범행을 사고로 위장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사람을 불태우는 범행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11월에는 남부 텔랑가나주에서 한 농부가 여성 세무 공무원을 산 채로 불태워 살해했고, 같은 주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20대 여성 수의사가 불태워지는 사건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