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에 성폭행 당했다" 임실군 女공무원, 극단적 선택

by정시내 기자
2020.07.14 22:53:28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전북 임실군 소속 40대 여성 공무원이 지인에게 성폭력 피해를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임실군과 임실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 30분께 공무원 A(49)씨가 임실읍 자택 안방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발견했다.

A씨는 사망 전 지인에게 “정기 인사이동으로 과거 성폭력 피해를 본 간부와 앞으로 함께 일하게 돼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은 문자 메시지를 받고 A씨 자택으로 찾아갔으나 문이 잠겨 있고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집에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