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생산자물가마저 '역대급'…뉴욕 증시 또 폭락세
by김정남 기자
2022.05.12 22:49:31
올 4월 PPI 물가 전년비 11.0% 상승
"인플레 공포…시장 분위기 침울해"
'초안전자산' 미국 국채에 자금 몰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재차 하락하고 있다. 올해 4월 소비자물가에 이어 나온 생산자물가 지표 역시 고공행진을 하면서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운 탓이다.
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1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9% 각각 떨어지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48% 내리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20% 상승한 34.58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떨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나온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보면, 올해 4월 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0%를 기록했다. 노동부가 2010년 11월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 3월(11.5%)보다는 0.5%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바이털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주식들은 곳곳에서 매도에 몰리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는 점점 더 침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금리는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국채가격 상승).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815%까지 내렸다. 금융시장의 공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살아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