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설 '채식주의자'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 수상

by장병호 기자
2018.11.19 17:01:56

고등학생이 선정하는 이색 문학상
미래 향유층의 선택으로 높은 관심
지난해 스페인서 가장 많이 읽은 책

소설가 한강(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가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았다고 출판사 창비가 19일 밝혔다.



이 상은 순례길로 유명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지역의 로살리아 데 카스트로 고등학교 교장과 두 명의 수학교사 주도로 1993년 제정됐다. 공식 명칭은 ‘아스레비스포 후안 데 산 클레멘테 문학상’으로 로살리아 데 카스트로 고등학교와 추첨으로 정해진 다른 네 학교 학생들 30명이 참여한다.

스페인에서는 순수 독자이자 미래 문학 향유층인 학생들의 선택으로 상을 선정한다는 점에서 이 상에 주목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바르가스 요사, 타리크 알리, 안토니오 타부키, 주제 사라마구, 폴 오스터, 무라카미 하루키 등이 있다.

상금은 3000 유로이며 시상식은 내년 3월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에서 열린다. ‘채식주의자’의 스페인어판은 지난해 3월 출판됐으며 지난해 스페인 신문들이 선정한 ‘가장 많이 읽고 가장 많이 추천한 10편의 작품’에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