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부 최대 500mm 폭우…남부·제주는 낮최고 33도 폭염

by최정훈 기자
2020.08.04 18:00:09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수요일인 5일 중부지방은 최대 50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낮 기온 33도 이상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지겠고, 부산·울산·경남·제주권은 미세먼지도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집중호우가 내린 4일 오후 강원 춘천시 근화동 도심에 배수가 이뤄지지 않아 침수돼 있다.(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내일(5일) 중부지방의 경우 북한과 중부지방 사이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측했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매우 덥겠다.

특히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에는 5일 오전까지 시간당 50~100mm(일부 지역 12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고,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강원영서, 충청북부, 서해5도 100~300mm(많은 곳 서울·경기, 강원영서 500mm 이상) △강원영동, 충청남부, 경북북부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기상청은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중국 상해부근에 상륙하면서 약화되면서 태풍에 동반된 강한 비 구름대가 태풍과 분리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을 따라 북상한다”며 “중부지방에 위치한 정체전선과 합류하면서 5일 오전까지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침부터 밤 사이 전라내륙과 경남내륙, 제주도에도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남부지방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상층과 하층간에 기온 차가 커져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

5일 낮 기온은 충청남부와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 한편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욱 높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4도 △춘천 24도 △강릉 26도 △대전 25도 △대구 25도 △부산 25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제주 27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8도 △인천 27도 △춘천 27도 △강릉 32도 △대전 31도 △대구 34도 △부산 29도 △전주 33도 △광주 32도 △제주 34도로 예상된다.

이어 5일 밤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전남 서해안에는 바람이 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어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8~12m/s로 강하게 불겠다. 제주도 전 해상(북부, 동부앞바다 제외)과 서해남부남쪽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그 밖 서해 전 해상에도 바람이 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물결도 2.0~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5일 미세먼지는 부산·울산·경남·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에서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남·대구는 오전에 ‘나쁨’ 수준일 전망이다.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 수준이겠으나, 일부 남부지역은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어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