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코로나 경제충격 최소화, 국가경쟁력 지켰다”

by이명철 기자
2021.06.17 18:17:09

IMD 국가경쟁력 발표, 23위로 전년 순위 유지
“투자·수출 실적 긍정적…경제 성과 분야 9계단 상승”
“과감한 규제 개선, 경제 포용성 강화 등 노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IMD(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 국가경쟁력 발표와 관련해 “위기 대응과 빠른 회복 지원, 정부 효율성 제고 노력,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 도약 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이 지속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IMD 국가경쟁력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작년과 동일한 23위를 유지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IMD는 매년 상반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신흥국 등 총 64개국에 대해 통계지표 163개, 설문조사 92개, 보조지표 80개로 경쟁력을 평가한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지수 순위는 23위를 기록했다.

인구 2000만명 이상의 29개국 중 순위는 2012년과 2020년과 같은 최고 수준인 8위에 올랐다. 국민소득 3만불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인 30-50 클럽(전세계 7개국) 중에서는 프랑스·일본·이탈리아보다 높은 4위다.



홍 부총리는 “세부 부문인 국내경제·고용·과학인프라 분야에서 톱5 이내 높은 평가를 받았고 경제 성과 분야는 9계단(27→18위) 상승해 국가경쟁력을 지키는 가장 큰 공신이 됐다”며 “다른 국가들에 비해 경제충격을 최소화했고 투자·수출실적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정, 조세정책, 제도·기업·사회여건 등으로 구성된 정부 효율성의 경우 지난해 28위에서 올해 34위로 하락했다. 홍 부총리는 “IMD가 작은 정부와 기업 부문에 무게를 두는 측면이 있어 조세정책분야는 세수여건이 좋아지면 순위가 하락하도록 지표가 설계된 측면이 있다”며 “제도·기업·사회여건의 경우에 코로나 장기화로 체감경기·경제심리 악화 등이 반영돼 순위에 부담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가경쟁력 순위가 높은 국가들의 경우 정부효율성 중 제도·기업·사회여건 등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인다는 점을 시사점으로 삼을 수 있겠다”며 “과감한 규제 개선,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 경제의 포용성 강화 등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쟁력 지수는 코로나19 위기 속 경제주체들이 얼마나 민첩하게 잘 대응했는지를 보여주는 평가하는 지표라고 판단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위기 속 순위가 뒤바뀐 국가들도 있지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경제방역 측면에서 선방해 괜찮은 성과를 낸 점이 고려됐다”며 “이 모든 것이 함께 해주신 국민, 기업의 기여 덕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