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에 이어 LG디스플레이도…美 상무부에 '화웨이 수출' 허가 요청

by배진솔 기자
2020.09.15 18:58:50

15일 오후 LG디스플레이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 수출 특별허가요청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미국 정부에 중국 화웨이에 대한 디스플레이 등 부품 수출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1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늘 오후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 수출 특별허가를 요청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대형 TV용 OLED 패널을 공급해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약 0.3%로 알려졌다.



이날 회사는 미국에 디스플레이 패널 및 구동 칩인 드라이브 IC 등에 수출 허가를 공식 요청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칩인 드라이브 IC의 원천 기술은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이 보유하고 있어 화웨이 수출 제한 품목에 포함됐다. 이로써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은 미국 상무부에 모두 수출 허가 요청을 보내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화웨이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신중히 검토한 후 수출 허가 요청을 하게 됐다”며 “현재까지는 경쟁 거래처의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