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새 소각장 건립…경기 하남 모델 검토

by문승관 기자
2022.05.16 16:51:34

2030년까지 건립…하루 600t 처리·2기 신설 목표
총 사업비 4000억…지역반발 등 난제 하반기 용역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광주광역시가 2030년 건립을 목표로 새로운 쓰레기 소각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직매립 금지를 내용으로 한 폐기물관리법 시행에 대비하기 위한 것인데 소각시설 자체가 혐오시설인 탓에 지역반발 등이 가장 큰 난제로 꼽힌다. 광주시는 최첨단 처리공법을 적용한 시설 지하화, 인센티브를 통해 민원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인데 그 모델로 경기도 하남시 ‘유니온파크’ 모델을 눈여겨보고 있다.

16일 광주시와 지역 사회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경기 하남의 유니온파크 모델을 포함해 평택, 천안 등에서 운영 중인 유사 시설을 분석, 늦어도 내년까지 새 쓰레기 소각로 건립을 위한 최적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대형소각시설이 없는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 광주시가 검토하고 있는 하남 유니온파크는 반경 500m 안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상업시설 등이 몰려 있는 도심에서 2015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매일 48t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으며 관련 시설을 지하에 건설하고 지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 환경영향 물질 발생과 도심 내 확산을 막기 위해 높이 105m의 전망대 형태 굴뚝을 만들어 도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광주시 측은 “폐기물관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새로운 소각장 건설이 시급하다”며 “공론화 과정에서 주민들을 설득하고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 소각장에 드는 사업비만 약 4000억원 규모로 올 하반기 용역을 발주해 토지 매입비, 공사비, 주민 인센티브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처리 능력은 하루 600t 수준, 최대 2기 건설이 유력하다.

경기도 하남 유니온 파크 전경(사진=하남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