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 회장, 통 큰 증여… 전 직원에 100만주 지급

by김기덕 기자
2017.06.22 17:13:48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몽원() 한라 회장이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에게 개인 보유 주식 100만주를 증여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회장은 본인 소유의 자사주 100만주(2.14%)를 임직원 총 714명에게 증여하기로 했다. 한라는 전날 78만1252주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557명에게 증여했고, 이달 말에는 나머지 임직원에게 21만8748주를 추가로 증여할 계획이다. 이날 한라 종가(4720원)로 환산하면 증여 대상 총 주식 가치는 총 47억2000만원이다. 증여를 모두 완료하게 되면 정 회장이 보유한 한라 주식은 763만563주에서 663만563주로 줄게 된다.



이번 무상증여는 지난해 6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임직원이 한라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에 대한 보답 차원이다. 한라 관계자는 “정 회장이 1년 전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고무돼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라(014790)는 지난해 6월 9일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300만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가격은 액면가인 주당 5000원, 총 증자 규모는 150억원이다. 지난해 6월22일부터 1년간 적용됐던 보호예수 기간은 이달 21일 만료됐다.

한라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1조400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535억원, 1021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