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쌀산업 활성화 ‘맞손’

by이명철 기자
2020.08.05 18:02:51

미얀마 쌀 사업 가치사슬 향상 위한 MOU 체결
벼 생산기술 지원, 현지 원료 벼 가공·유통 추진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농촌진흥청은 5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미얀마 쌀 사업 가치사슬 향상 사업을 위한 시작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경규(오른쪽) 농진청장과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5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에서 미얀마 쌀 사업 가치사슬 향상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김경규 농진청장과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참석했다.

농진청은 협약을 통해 균일하고 품질이 높은 원료 벼 생산기술을 지원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지 원료 벼의 가공·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농진청은 2014년부터 미얀마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사업을 통해 벼 품종개발, 재배기술 개선, 수확 후 관리 등 맞춤형 벼 생산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 미얀마 품종 교배를 통해 최근 미얀마 환경에 잘 적응하고 생산량이 많은 벼 품종 선발도 앞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7년 미얀마의 미곡종합처리장(RPC·연산 1만5000t)을 인수했고 지난해 뚱데 수로변에 RPC(8만6000t)를 완공해 총 10만t 규모 도정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1960년대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었던 미얀마는 현재 단위면적(1ha)당 벼 생산량이 3.8t으로 인근 베트남의 3분의 2 수준이다. 쌀 가공수율(도정수율)이 낮고 품질 균일도가 떨어져 저평가되고 있다.

양기관은 미얀마 RPC 사업으로 현지에서 확보한 양질의 원료곡을 가공해 중국·아프리카·유럽 등에 판매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주 사장은 “이번 민관협력은 벼 품질 향상을 통한 미얀마 농가 소득 증대와 미얀마 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의 기업 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 의미 있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KOPIA 미얀마 센터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RPC 사업 협력이 미얀마 쌀 산업의 가치 향상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우수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