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 실패 뼈아프지만”…LG전자 ‘자성’으로 반전 성공할까

by정병묵 기자
2016.07.28 17:50:1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전자(066570) 스마트폰이 2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전략 스마트폰 ‘G5’에 대한 자성을 통해 하반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윤부현 LG전자 전무는 2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G5’의 초기 반응이 뜨거웠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했다. 생산수율이 따라오지 못해 출시 초기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메탈과 모듈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면서 초기 양산에 필요한 시간을 기존 제품보다 더 길게 가져갔어야 했다. 디자인을 일찍 확정, 사전 검증에 철저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 3조325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153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2015년 2분기 적자전환한 이후 이번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G5’는 세계 최초 착탈식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LG전자 MC사업본부 연속 적자를 종식할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출시 초기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생산 공정 과정에서 차질이 생기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지 못했다. 마침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상황도 마케팅비 집행 확대로 이어졌고 적자 탈출 실패로 이어진 것.



윤 전무는 “‘G5’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얻은 것도 많다”며 “‘G5’ 교훈을 토대로 신기술 선행검증을 강화해 제품 완성도를 높여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흑자 전환을 위해 제품 라인업 간소화와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통제할 계획이다. 당장 흑자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MC사업본부 인력 재배치와 맞물려 흑자 전환을 위한 토대를 지금부터 닦겠다는 것.

윤 전무는 “스마트폰 사업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매출이 줄어들고 변동성이 있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원가구조 확보가 중요하다”며 “그간 파생 모델 효율화가 부족했는데 많은 모델을 통한 매출이 아닌 효율적인 모델 운영을 통한 매출 확대를 추구하겠다”고 설명했다.